<인간관계가 힘들어 퇴사했습니다>

책 읽는 워킹맘

by 조여사

2년 전 회사에서 충격적인 일이 생겨 한동안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 일은 일 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았고, 해결가능성도 없어 퇴사를 해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50% 아니면 멍청하게 모른 척하고 회사를 다녀야 하는 건가 생각이 50% 정도 내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 결정하지 못한 채 한동안 회사를 다녔습니다.


"직장 생활을 오래 할수록 드는 생각은 '나는 사람을 모른다'는 것이었다."



책에 나온 이 문장이 정말 딱 내가 느낀 기분을 표현하는 문장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대학교 취업박람회에 참가해서 채용했던, 신입사원 때부터 십여 년을 보아온 아이에게서 이런 생경한 기분을 받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저자가 퇴사 후 책을 읽으며 오랜 사회생활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직장에서 겪었던 관계에서의 어려움을 복기해 보고,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나누는 내용이라고 해서 지금 내가 딱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구입했는데, 책을 모두 읽은 다음 얻은 결론은 글쎄요.



"나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반격은 어디까지가 적절한가?"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이 것인데, 책에서는 "당신을 모욕하는 사람에게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자신을 단련시키면서 가슴속에 큰 희망을 품어보자"라고 조언합니다.


상처받기 싫다면: 상대방의 말, 정말 상처받을 가치가 있을까?

나를 미워하기 싫다면: 나 자신에게 2차 가해자가 되지 말자.

기분 나쁜 일로 잠들지 못하겠다면: 내가 바라는 모습으로 다시 그려보자.


그리고 이 위의 세 가지를 염두에 두고 행동을 하라고 합니다. 그래, 듣기에는 참 좋은 말이죠. 하지만 정작 그렇게 실천하기 싫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처음 사건이 발생한 후 2주는 정말이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리고는 감정의 소강상태가 찾아왔죠. 다양한 사람들에게 조언을 받고자 했는데, 90%의 사람들이 참고 견디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객관적으로는 그게 맞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든 이 일도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겠죠. 하지만 한 사무실에서 계속 보아야 하는 희미해지기까지가 힘들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요? 정말 고민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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