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시작하며,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한 해동안 어떤 것들을 했는지 "일"과 관련된 결산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무관련은 결산을 하지 않았네요. 올해 목표했던 재무 목표를 달성했는지 확인할 때인 것 같습니다.
은퇴와 노후는 언제나 저의 관심사입니다. 노후가 무섭게 다가온 후 부터는 돈관리를 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고 매년 정리해보고있는데, 올해는 여러 모임, 책, 유튜브 등을 통해서 배운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연말에 해야 했지만, 연말에는 마감 때문에 주말에도 일하느라고 시간이 없었네요.
1. 나의 3가지 Cost 평가
1) 기본 비용 (고정비로 분류) - 세후 소득의 50 ~ 60%
내 소득에서 기본 비용 (월세, 식비, 전기료, 가스료 etc.) 가 60%가 넘는다면 비용을 줄여야 합니다. 아니면 부수입을 만들어서 소득을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 이 부분을 관리하는 것이 재정관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줄임으로써 다른 2개의 비용을 늘릴 수 있으니 기본 비용을 줄이는 것이 관건.
2023년도 나의 기본 비용은 소득의 42%. 60%를 넘지는 않았지만 조금 줄여야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아들내미 고3인게 컸네요.
2) 미래를 위한 투자 - 세후 소득의 10 ~ 20%
저금, 투자 등등. 더 많이 할당할 수록 더 좋은 부분.
나의 2023년 연평균 저축률은 41%. 이정도면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22년도에는 54%)
3) 재미 비용 - 세후 소득의 20 ~ 30%
구독료, 엔터테인먼트, 외식비, 여행비 etc. 30% 한도를 넘으면 재평가하여 휴식시간을 조금 덜 비싼 방법으로 즐길 방법을 찾아야할 때.
나의 재미비용은 17%. 외식비와 쇼핑, 나의 자기계발비용(이것도 다 내 재미로 하는 것이니), 여행비, 개인용돈을 이 항목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2. 비상금
무슨 일이 닥쳤을 때 (해고) 빚을 지지 않기 위해 만들어놓아야하는 비상가용자금. 보통 생활비의 3~6개월분 (프리랜서라면 9개월분)을 비상자금으로 만들어두면 좋다고 하던데, 내가 부족한 것이 이부분이네요. 매달 월급을 받으니 이 부분은 간과하기 쉽습니다. 비상금 계좌를 만들어놓고도 자꾸 이율이 높은 적금이 눈에 보이면 적금을 들어버리고 있는... 적금을 깨면 되긴 하지만 조금 고민되네요.
3. 각종 청구비용
통신요금, 자동차보험 등등, 보통 첫 해에는 낮지만 다음해에는 올라가므로 협상을 통해서 1년에 한번은 줄여보도록. 인터넷, 케이블, 휴대폰 요금을 묶어서 쓰면 많이 싸집니다.
작년 말 휴대폰을 바꾸기는 했지만 회사에서 통신비 지원이 되고 남편 회사를 통해서 기기를 구입했고, 가족할인과 인터넷 묶음 요금을 사용하고 있어서 내가 내는 금액은 한달에 만원 정도. 내 명의의 자동차는 없어서 자동차보험은 없고 기타 보험도 적은 편입니다.
4. 투자 최적화
올해 총액을 맞춰놓지 않으면 기회를 잃는 것이므로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는 투자처를 잘 활용하고 있는지 연말에 확인할 것. 예를 들면 ISA, 연금저축계좌, IRP 등이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챙기지 않던 개인연금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위하여 연금저축펀드를 개설하고 연말에 IRP와 함께 세액공제금액을 연말까지 모두 맞춰 불입해두었습니다. 그리고 ISA 계좌의 납입가능금액은 매달 체크 중 입니다. 처음 개설할 당시에는 5년 만기되면 IRP계좌로 이월시킬 계획이었는데 여러가지 글들을 찾아보고 3년이 되는 9월에 이월시킬 예정입니다.
5. 신용카드 점검
위에 적은 내 3가지 소비를 확인하고 내 소비에 맞는 카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죠. 소비 바우처를 주는 카드가 처음 만들 때는 혹하지만 연말이 되면 사라지는 바우처인데 안쓰는 경우도 많은데, 그것은 바로 바로 나.
6. 빚
1) 내 부채 상환 계획 점검 - 계획대로 상환하고 있는지, 더 빨리 상환 가능한지 확인
2) 이율 협상 - 정기적으로 은행에 문의하여 이율을 낮출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음.
3) 1년에 한번 쯤은 내 신용도 체크
7. 마지막 점검 사항
1) 보험 점검 - 생명보험, 실손보험 등등 점검
2) 유언장 작성
그러고보니 유언장을 작성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올해의 버킷리스트로 남겨두어봅니다. (새해부터 유언장 작성하기는 좀 싫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