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진 그릇(소설)

6. 돼지가 말했다.

by 묘길 조길상

깨어진 그릇

6. 돼지가 말했다


영국 총리와 프랑스 대통령도 전화를 하더라. 그래서 ‘돼지가 말했다’ 신문기사를 말해주고 서로 무시하면서 싸우지 말고 잘 지내라고 말해주었어. ‘돼지가 말했다’는 신문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아.

말하는 돼지가 등장, 도살장행 신세를 면한 것은 물론 TV 및 영화 출연 제의가 빗발치고 있어 언론의 화제에 올랐다. 20일 웨일스온 선데이와 더 선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말하는 돼지’로 불리는 화제의 주인공은 사우스웨일스 펜코에드의 한 농가에 살고 있는 ‘마우스’라는 이름의 18개월 된 검은색 돼지. 마우스의 주인인 마이크 리스(43세)는 최근 돼지우리 부근을 지나던 중 누군가 “이봐요! (Allo!)”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었고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어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확인 결과, 자신을 부른 장본인은 다름 아닌 마우스였고, 이후 리스의 돼지는 지역의 유명 스타(?)로 떠오른 것은 물론 언론에까지 소개된 것. ‘말하는 돼지’를 발견한 리스는 마우스의 목소리를 담은 CD를 제작, 음반 시장에 내놓을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마우스의 발음은 영어보다는 프랑스어에 가깝다고.

이 같은 사연이 언론에 소개되자 영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TV, 영화제작자들의 출연 요청이 빗발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동물 전문가들은 마우스의 발음을 직접 확인한 후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는데, 마우스의 발성 기관이 다른 돼지들과는 매우 달라 사람의 목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팝뉴스, 2005.11.21>

이 기사는 ‘돼지가 말했다’는 내용인데 이 기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말에 대한 통찰이 들어있는 시(詩)를 먼저 알아야 해.


사람은 말을 한다.
사람만 말을 한다.
말은 말을 한 사람의 말이다.
내가 한 말은 내 말이고, 그대가 한 말은 그대의 말이다.<심오한 놀이>에서

이 기사를 이해할 때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은 ‘돼지의 말’이야. 사람만 말을 하기 때문에 돼지는 사람이겠지. 그리고 기사에서 돼지는 프랑스 말을 하기 때문에 프랑스 사람이겠지. 그러므로 ‘돼지의 말’은 ‘프랑스 사람의 말’이야. 간단히 말하면 영국 사람이 프랑스 사람을 돼지같다고 놀리고 있는 것이지. 영국 사람과 프랑스 사람들은 서로 악감정이 많은 것 같아. 그래서 서로 놀려먹지 말고 잘 지내라고 충고해주었어.


분홍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찌짐을 굽던 시간들이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어.
분홍분홍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롭게 지내기를 바랄게.
찌짐 굽던 날을 그리워 하는 안젤리나 졸리 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