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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으로 할 수 있는 것

by Curapoet 임대식

너무나

단단했었다 너는

감히 다가갈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너는

크고 또 컸다


한 손으로 움켜 잡아도

부서질 것 같은 나는

더 이상 너에게 향하지 않았다

대신

무심한 사람들 속으로 걸었다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곳으로

걷고 또 걸었다


그 걸음의 끝에

누군가 웃고 있는

얼굴을 보고싶다


바위에 던져도 깨지지 않는

계란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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