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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울음 소리를 들었다

by Curapoet 임대식

처음 너의 울음 소리를 들었다

나지막이

벽을 통해 들렸던 너의

울음은 서럽지도 슬프지도 않았다

그냥

저 먼 바다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처럼

청량했다


그래서


더 처량했다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그저 바라만 봤던 너의

눈은

우주를 담고 있었다


내일을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그 커다란 눈만큼

애기 주먹만큼이나

큰 눈물이 흘렀고


그렇게 너는

잊을 수 없는

소리를 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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