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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어? 원래 이런 아이가 아닌데.



절대 강요 하지는 않는다.


교육을 진행하기 전 항상 돼묻는다. 어떠한 수정 해야 하는 문제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다 듣고 여쭙는다. 

그 행동으로 인해 보호자님은 불편함을 느끼시나요? 여기서 NO가 나오면 나는 말씀드린다. 그럼 수정할 필요 가 없습니다. 

아무리 큰 문제 상황이라 할지 라도 보호자가 불편하지 않다면 거기서 어떠한 이야기를 드리기 쉽지 않다. 


반려견 교육에 있어 그 어떠한 상황이라 할지라도 강요는 하지 않아야 한다.

아니 어쩌면 그 어떤 것도 타인에게 강요를 하는 상황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 교육을 진행하다 보면 

현재 아이에 대한 정확한 인지를 통해  수정하고자 하는 행동을 명확한 교육을 통해 수정을 하는 

보호자가 있는 반면 자신의 반려견을 변호하기 바쁜 보호자를 만나기도 한다.

문제는 아이의 현 상황에 대한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는 상태에 직면해 있어 교육이 시급하다 판단하여 

전문가를 만나러 온 상황에서 변호를 하기 급급 한 것이다. 장담하건대 이러한 상황에서는 그 어떠한 교육도 

진행되기 어렵다. 누차 이야기 하지만 반려견 교육에 있어 기본 교육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교육으로 이어지기 쉽지 않은 것들이 꽤 많다. 그렇기에 기본 교육이 정말 중요하다


"기본이 중요하다"라는 말처럼 살아가며 마주하는 모든 일 중, 그리고 진리로 전해 오는 몇 가지 말 중 최고는 없는 것 같다. 그다음 뼈저리게 느끼는 말은 "어른 말 틀린 거 없다"가 아닌가 싶다 


여하튼 반려견 수정행동을 원한다 하여 전문가를 찾아온 상황에 이러한 일을 마주 하면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반려견도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며 사람에게도 규칙과 규율이 필요하듯 강아지에게도 규칙과 규율이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강아지의 삶은 천지차이 일 것이라 예상한다.  극단적인 예로 늘 흥분도가 맥스를 치는 강아지가 있다고 치자, 이 아이는 늘 흥분도에 사로잡혀 일상이 여유롭지 못할뿐더러 스스로도 힘들 것이라 예상한다. 그렇기에 사람이 알려줘야 한다. 알려주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한다. 정말 간혹 주변에 보호자와의 끈끈한 연결을 통해 강아지가 말도 잘 알아듣고 소통이 잘되는 아이들이 있다. 이럴 때 우리는 뭐라고 하는가? 정말 축복받은 일이다. SNS상 에는 이런 말도 있더라. 3대가 덕을 쌓아야 만날 수 있는 강아지입니다.라는 표현


변호를 한다고 해서 아이에게 좋을 건 없다. 그리고 절대 치부도 아니며, 잘못된 것도 아니고, 나쁜것도 아니다. 그 변호는 다시 나의 힘듦과 불편함으로 돌아 올 확률이 매우 높다. 

강아지와 함께 하는 삶은 행복한 일의 연속이 아니다. 때론 똥 묻고, 힘들고, 지치고, 피곤하고, 어려울 때도 있다. 여기에 수정해야 하는 문제까지 겹쳐져 버리면.. 극단적인 판단, 파양까지도 갈 수 있는 것이다.


오늘의 글이 너무 부정적인 글이 될까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단 하나다.

보호자가 지치면 강아지는 파양 될 확률이 높아진다. 올바른 공부를 통해 나의 강아지를 잘 관찰하고 공부하여 행복한 반려생활이 되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모두가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아 물론, 현재 어떠한 상황이라 할지라도 그 행복은 자신의 기준점과 가치관에 따라 다르니 이 또한 강요 할수는 없다. 아 어렵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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