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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학준 Jul 01. 2023

넷플릭스 <규칙 없음> 책을 읽고

왜 이 책을 읽었는가?

이 책을 처음 접한 것 대학교 4학년 끝 무렵이었다.

국내에서 토스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넷플릭스의 조직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넷플릭스의 조직문화에 관한 책이 한편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이미 세상에 나와 있었고 나는 도서관에서 먼저 책을 조금 읽어봤었다. 

학기 막바지에 이것저것 하다 보니 책을 도서관에서 다 읽긴 힘들 것 같아서 알라딘에서 중고서적으로 구매를 했다. 

졸업을 하기 전에 마케팅 부트캠프에 합격해서 부트캠프를 진행하고 있어서 또 책 읽기를 미뤄놨었다. 그렇게 난 책을 산 지 4개월 정도 돼서 드디어 다 읽은 것 같다.

작년부터 어떤 식으로든 얻은 인사이트를 워드에 막연하게 적어놨었는데 이젠 워드 말고 브런치에 적어볼까 한다.

내가 적었던 내용은 아래와 같다.


2023년 02월 06일

통제와 규정은 무능력한 직원에게나 필요한 것


혁신을 이루려면 사람들이 마음 놓고 꿈을 펼치고 자신 있게 발언하고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많은 점을 연결해 미래를 점칠 능력이 업다. 오직 지난 일을 돌이켜보며 그 점들을 이어볼 따름이다. 하지만 앞날에 그 점들이 어떤 식으로든 이어질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배짱과 운명, 삶과 업보 그 무엇이 되었든 그런 사실을 믿어야 한다. 이런 시각은 한 번도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고, 인생의 고비마다 저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 스티브 잡스


2023년 02월 08일

팀의 재능이 뛰어나고 아는 것이 많아도, 그중 한 명이 엇나가는 행동을 할 경우 팀의 전체의 능률이 떨어진다.


2023년 02월 20일

사람들이 피드백을 포기하는 이유

l  사람들이 내 견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l  ‘까다로운’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다.

l  내키지 않는 논쟁에 말려들고 싶지 않다.

l  동료들의 비위를 거스르거나 화를 돋우고 싶지 않다.

l  ‘비협조적인’ 사람으로 낙인찍히기 싫다.

우리는 솔직한 것을 싫어한다.

[그러면서도 솔직하길 바란다]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 인간의 두뇌는 신체적인 위협을 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싸우거나 달아나는 반응을 보이는데 혈류로 호르몬이 분비되고 대응시간이 빨라지며 감정이 격해진다.


뇌는 매우 강력한 생존 기계이다. 그런 두뇌가 구사하는 가장 성공률이 높은 생존 기법으로 수적으로 안전을 찾으려는 욕구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집단적 거부신호를 경계한다. 원시시대에 그런 신호는 고립이나 죽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잘못을 지적해 주는 피드백이 긍정적 피드백보다 성과를 향상한다고 말한 비율이 높다.

2023년 2월 28일

피드백을 줄 때 

Aim to assist(도움을 주겠단 생각으로 하라): 피드백은 선의에서 비롯되야 한다. 불만을 털어놓거나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거나 자신의 입지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피드백은 안된다. 구체적인 행동의 변화가 어떤 도움이 되는지 설명해 주고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님을 납득시켜야 한다.

Actionable(실질적인 조치를 포함하라): 피드백은 받는 사람의 행동이 변화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피드백을 받을 때

Appreciate(감사하라):비판을 받으면 변명부터 하려 드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그런 상황에선 누구나 자존심이나 체면을 지키려고 한다. 그러니 피드백을 받으면 자연스러운 반응을 자제하라

Accept or discard(받아들이거나 거부하라):반드시 따를 필요는 없다. 진심으로 “고맙다”라고 말하되, 피드백 수용 여부는 전적으로 받는 사람에게 달렸다는 사실을 양측모두가 이해하라


2023년 03월 03일

통제하지 말고 맥락으로 이끌 것


2023년 04월 03일

사람들은 보통 13개 정도의 비밀을 갖고 있는데 그중 5개는 누구에게도 절대 말하지 않는다.

신뢰에 문제와 관련된 비밀 전체 47%

거짓말이나 금전적인 부정행위와 관련된 비밀 60% 이상

직장생활에서 불만이나 어떤 종류의 은밀한 관계 혹은 절도와 관련된 비밀 60% 이상


SOS(struff of secrets) 폭로되면 위험해지는 정보


직원 하나가 우리의 신뢰를 악용한다고 해고, 이는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사례다.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는 투명성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더욱 굳게 보여줘야 한다. 

소수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다수를 문책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회사내부에서 있는 모든 일은 사실대로 말한다. 


사적인 문제라면 투명성을 요구하는 조직의 윤리보다는 프라이버시를 지킬 개인의 권리가 우선시 되어야햐 한다.


부족한 점을 알리면 신뢰를 얻기 쉽다. 


실수를 인정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


잘한 일은 작은 소리로, 실수는 큰 소리로


실수 효과 

똑같은 실수를 저질러도 평소 인상이 좋았던 사람에겐 그 실수가 오히려 그 사람의 매력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는 반면, 그 반대인 사람에겐 가뜩이나 좋지 않았던 인상이 더욱 안 좋아지는 역할을 한다. 


유능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실수를 밝히기 전에 유능함 먼저 입증해야 한다. 


자신이 세운 계획에 대한 권한을 많이 가질수록, 사람들은 더욱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를 품게 된다.


창의적인 사업에서는 빠른 복구가 가장 좋은 모델이다.


넷플릭스 혁신 사이클

1. 이의 제기를 장려하거나, 아이디어를 공유하라

2. 빅 아이디어는 테스트를 거쳐라

3. 정보에 밝은 주장으로서 배팅하라

4. 성공하면 축하하고, 실패하면 선샤이닝하라.


2023년 04월 04일

실패를 적극적으로 포용해야 한다.

인재 밀도가 높은 직장에선 직원은 가족이 아니다.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가족이 아니라 팀

이기는 팀

카약을 탈 때는 움푹 꺼진 곳이 아닌, 그 옆에 평탄한 물길을 보라 피해야겠다는 생각에 위험한 곳을 계속 바라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쪽으로 노를 젓게 된다. 

피하려고 애를 쓰면 그곳으로 빠지고 만다. 

솔직하다는 것은 치과에 가는 것과 같다. 아무리 매일 양치질을 해도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이 있다.


2023년 04월 05일

오류를 제거하는데 초점을 맞출 때는 통제방식이 좋다. 

혁신이 목표라면 실수를 좀 해도 크게 위험할 일은 없다.


“만약 배를 만들고 싶다면 일꾼들에게 나무를 구해오라고 지시하지 마라 업무와 일을 할당하지도 마라 그보다는 갈망하고 동경하게 하라 끝없이 망망한 바다를” - 어린 왕자 中 -

목표는 동일하게 실행은 자율적으로


2023년 04월 06일

질문을 자주 하고 호기심을 많이 드러낼수록 피드백은 더욱 세련되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땐 R&P 방식을 혁신을 최우선으로 할 땐 F&R방식을

실수가 재앙으로 이어질 때는 R&P방식으로

지금처럼 창의적인 시대에는 변화를 극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혁신적이고 빠르고 유연한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긴장을 조금 늦출 필요가 있다.

꾸준한 변화를 환영하라. 혼돈의 가장자리를 향해 조금씩 나아가라. 교향악단을 조직하지도, 악보를 주지도 말라. 재즈 연주에 어울리는 무대를 만들고 즉흥 연주에 능한 직원들을 고용하라. 그런 조건들이 하나로 모일 때, 무대에서는 멋진 음악이 흘러나올 것이다.


중간에 책과 관련 없는 인사이트는 전부 삭제했다. 

읽으면서 위에 말고도 인상 깊은 구절들이 많았는데 다음에 한번 더 읽어 보면서 다시 적어보면 좋을 것 같다. 

넷플릭스나 토스에 문화에 관심이 가는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 보니 '솔직함'인 것 같다.

내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이기도 하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솔직하지 못한 순간이 참 많다. 

비단 사회생활이 아니라도 가정에서나 인간관계에서도 그렇다.

나는 그게 늘 불만이었다. 

내 마음은 나쁜 의도가 아닌데 솔직하게 말하면 나쁜 사람으로 낙인찍힐까 봐 두렵다.

특히 심성이 순하고 착한 사람일수록 더 솔직하지 못한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하얀 거짓말이 인간관계에선 좋은 면이 있을지 모르나

사회활동에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책에선 직설적 표현을 기피하는 문화에선 솔직한 피드백을 적용하기 어려우니 각색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직설적 표현을 기피하는 문화인 것 같다. 

카톡 문자만 봐도 미사여구가 없는 단어는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한국사람들이 유별나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책을 보니 내가 다양성을 포용하는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기도 하다.

사회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하다 보면 진짜 이런 규칙들은 왜 만들어 놓은 거지? 하는 순간들이 정말 많다.

규칙은 어떤 목적을 위해서 만들어졌을 텐데 그 목적을 달성하는데 규칙 때문에 방해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었다. 

공모전에 나갈 때 기획서의 정해진 양식이 없는데도 모두가 IMC 캠페인으로 작성을 했었고, 나는 그로스 해킹에 관심이 많았었고 내가 낸 아이디어가 앱을 만드는 것으로 귀결이 났기 때문에 IMC 캠페인 대신 AARRR을 적용하려 했으나 교수님과 팀원 모두가 받아들이질 못했다. 심지어는 KPI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말라고 교수님께서 말했던 기억이 있다.

교수님이 평소엔 정말 좋은 사람인 걸 알지만 그땐 정말 꼰대 같았다.

창의력을 요구하는 광고기획서에서 암묵적인 룰을 모두가 만들었고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2012년에도 IMC 캠페인으로 기획서가 작성이 되고 있었고 10년이 지난 2022년에도 그랬다. 그 사이 세상은 전혀 다른 세상이 됐는데도 말이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이 세상에 잘못된 것은 없다는 점이다.

제목이 <규칙 없음>이라고 해서 나는 "그래 맞아 제대로 된 방향만 정해준다면 규칙 따윈 모두 없애도 돼"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책에 말미엔 규칙이 있어야 하는 조직과 없어도 되는 조직이 나온다.

넷플릭스는 규칙이 없어야 되는 조직이었던 거다. 왜냐면 시대는 워낙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규칙을 만들어 놓으면 조직의 구성원들이 창의력을 발휘하는데 방해가 된다. 왜냐면 규칙이 있으면 다들 규칙을 어기면 안 되는 줄 알고 더 소극적으로 행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규칙이 쓸데없다고 느꼈을 때는 그 규칙들 때문에 어떤 새로운 시도들이 막혔을 때인 것 같다. 

난 항상 남들이 해보지 않은 새로운 걸 시도해보고 싶은데 그렬려면 규칙에선 항상 어긋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안전의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팀프로젝트 활동에선 설득이 정말 어려웠다. 

계속 내 의견만 밀고 나가면 고집 있는 사람으로 비칠까 두려웠다. 그래서 뻔하고 진부하고 이해가 안 됐지만 늘 맞추는 게 일상이었다. 

그런 나도 일할 수 있는 기업이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그리고 그런 기업들이 높은 성과를 내고 있으니 내 생각이 오답은 아니라는 생각도 동시에 든다. 

그리곤 그런 기업에서 일하려면 정말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근데 내가 그렇게 될 수 있는 사람인지는 의문이다. 

매일 나를 의심하자 그리고 하던 거 계속하자 계속 올바른 길을 가다 보면 언젠간 거기에 닿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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