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소중한 순간순간을 관찰하는 것은 재미있다. 누군가가 어떤 것을 보고 들으며 시간을 소비하는지 관찰하다보면, 그 사람의 마음이 조금은 느껴지곤 한다. 마음이 많이 지쳐있는지, 즐거운 일에 기대를 하고 있는지, 모든 것을 놓고 쉬고 싶은지.
나의 의식을 누군가에게 집중한다는 것은 얼마나 의미있고 소중한 일인지.
그리고 그 화살표를 나에게 돌리면? 나만의 보물을 캘 수 있다.
그 사람을 나로 빗대어 보면, 현재의 내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다.
지금 당장 내 표정을 한번 느껴볼까? 인상을 쓰고 있던지, 혹은 미간 사이에 주름이 지진 않았나? 어떤 것에 대해 지나치게 몰두하거나 긴장하거나, 혹은 기분이 상해있을 수도 있고. 만약 그런거라면 나는 현재 무엇을 보고 혹은 듣고 있는지, 생각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관찰해보자.
기분이 상해있다면, 왜 기분이 상했을까? 어떤 사람의 말을 들어서? 그 사람이 말한 단어 중 나의 마음을 건드린 트리거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 트리거 걸린 단어에 얽힌 과거를 기억해낸다. 그리고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트라우마라면, 그 때 그 아이가 듣고싶었던 말을 마음 속으로 건네며 용서를 청해본다.
몸은 이미 훌쩍 커버린 어른이지만, 내면 속엔 자라지 않은 5살이 늘 살아 숨쉬고 있다. 그를 달래어 나의 현재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인지해내면, 나는 지금의 감정상태를 의식해낸 관찰자가 될 수 있어 내 기분의 주도권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다.
나의 알고리즘은 무엇으로 채워져있나? 당신이 소비하는 컨텐츠 중에서, 웃음과 행복을 유발하는 것이 있다면? 당신은 최근에 언제 가장 기쁘게 웃었나?
그런 말이 있지, 내가 웃고있는 그 순간은 시간 낭비가 아니라고.
맛있는 것을 먹었을 때, 까무룩 잠에 들었을 때, 올려다본 하늘이 아름다울 때, 불어오는 바람의 느낌이 산뜻할 때, 나뭇잎이 나부끼는 소리가 간지러울 때, 누군가에게 인정받았을 때.
시간 낭비가 아니었던, 당신의 마음을 움직였던 작은 순간을 기억해내보자.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긴 시간 혼자 꾸역꾸역 해내고 있는 것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것은 당신의 영혼이 당신에게 계속 말을 거는 것이다. 브런치스토리에 들어와 누군가의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언어를 사랑하는 사람. 언어라는 도구로 당신의 삶을 꾸려가는 사람.
혹시 낙서나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하는가? 굳이 펜을 들고 종이를 펼쳐 무언가를 그리는 것. 그것은 아무도 시키 않는 당신만의 영혼 소통방법이다. 사진을 찍어 예쁘게 기록해두거나, 영상으로 그 순간을 포착해두는 순간.
굳이 '사랑'하기 때문이다.
당신의 삶 속, 구석구석 모든 순간은 다 의미있다.
당신은 당신이 마음가는대로 어떻게든 '행동'으로 출력해내기 때문이다.
그것이 행복이라면 계속 이어나가고,
괴로움이라면 뿌리를 찾아 내면과 소통하라.
그림자가 진다는 것은 어딘가에 빛이 있기 때문이고,
보석은 원석의 과정을 거쳐 다듬어진다.
당신이 살아있는 자체가 이미 전시되어있는 갤러리 내의 그림이다.
존재할 가치가 있기에 존재하는 당신, 그리고 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