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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디 May 07. 2019

입술이 항상 촉촉했던 그 사람

에세이에서 찾는 브랜딩 - Personal Branding  #1


아주 오래 된 연인,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파편들은 이따금 예고없이 찾아온다.

한결같이 희미한 이미지.. 어렴풋이 보이는 선홍빛 입술은 그때 기억으로 다시금 나를 초대하곤 한다.

분명한 것은 그 사람의 입술은 한없이 부드럽고 촉촉했고 그녀의 입술을 탐할 때마다 그 촉촉함은 나에게 전염되곤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가 되는 교감이었고 완벽한 순간이 장식되는 클라이막스와도 같았다.

행복했던 그 시절 내 입술은 그녀와 비슷한 선홍빛을 띄고 있었고 한없이 촉촉했었다.


촉촉함이 전염되는 이유.JPG


그녀와 헤어지고 1년동안 느낀 좌절과 현실에 대한 부정, 드라마에서나 보던 이야기가 실제로 내 삶에 간섭하려 할 때 해피엔딩을 이루어내는 긍정적인 그들처럼 행동할 수 없었다. 나에게만 짓궂게 구는 운명이 싫었고 그것을 바꿀 수 없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무력하다고 느꼈다. 나에게 전염되었던 그녀의 촉촉함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슬픔을 잊기위해 더 큰 아픔을 찾는다.

감정으로부터 무뎌지기위해서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그 당시 내가 찾은 방법은 일에 미치는 것이었다. 

프랑스에서 같이 공부했던 동기가 자신과 함께 일해보자며 연락이 온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일은 꽤 준비가 되어있던 상태여서 금방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속사정을 모르는 그에게 비춰진 내 이미지는 야근도 불사하는 열혈 파트너였으니 말이다.  서로 같은 배를 타고 목표는 조금은 달랐지만 결과는 확실했다.


돌이켜보면 나는 꽤 자신을 믿고 있었다. 

여기서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 그리고 두번다시 같은 이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기 싫다는 목표도 명확했다. 그렇기에 내 사회적인 지위는 성공한 사업가여야했고 돈을 벌어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것만이 모든 것을 지킬 힘이라고 생각했다. 일에 열정을 갖고 내 모든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했던 원동력이었고 적절한 보상 또한 따라왔다. 



비가 많이 온 어느 날

거리를 걷다 문득 고인 빗물 속 비춰진 내 모습을 보고 난 일을 쉬기로 마음 먹었다.

생기 없는 눈빛.. 갈라진 입술.. 깔끔한 정장이 무색해지는 볼품없는 모습

처음 목표했던 것들을 이뤘을터인데 그날의 나는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나무처럼 느껴졌다. 



나 자신을 바라보다.


결과적으로 내면을 바라보지 못했다. 

남들이 보는 내 모습을 만들기 위해 투자했던 시간들은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이 아니었다.

단순히 패션이나 헤어스타일 그리고 자기관리라는 것과는 사뭇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이성을 대할 때 의식적으로 벽을 쌓고 있었고 새로운 관계를 늘려가는 것 보다 편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추구했다. 혼자 시간 보내는 것에 익숙해지고 나를 더 이상 감정의 송곳이 건들이지 못하도록 벽을 만들고 가두었다.


그 흔한 SNS도 하지않았기에 사진을 찍어본게 언제인지 가물가물해지고 어쩌다 찍은 사진들은 내가 아닌 풍경뿐이었으니 말이다. 


망가져 있지만 그다지 불편하지 않아서 익숙해져버린 인간. 

그것이 내 모습이라는 것을 인정하기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던 삶

초점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 않다. 본인 안에서 어쩌면 다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일지도 모른다.




만약 지금 당신의 입술도 부르터 있다면


자신을 돌아보는데 조금은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지금 내 상황을 명확하게 하는 것은 앞으로의 내 모습을 그릴 수 있게합니다.

누구나 첫 사랑의 추억이 마음 속 한켠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때의 당신은 혼자남기를 원했던가? 아니면 누군가와 함께 하는 기대 혹 함께해서 좋았던 순간이었는가?

생각해보세요. 


당신도 한 없이 촉촉한 사람입니다. 


혼자지내는 것에 익숙해진 당신도 감정에 상처받기 싫은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내 자신을 가꾸는게 불필요하다고 느끼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세상은 외모지상주의라고 생각 된다면

자기 자신을 똑바로 바라볼 때입니다.  입술을 촉촉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타인이 보는 모습이 아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나의 모습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됩니다.  지금 당신의 모습은 한순간 지나가는 슬픔과도 같습니다

영원할 것 같은 슬픔을 누군가를 혹은 자신을 아프게 만드는 것으로 잊으려 하지마세요. 

적어도 나에게는 내 자신이 가장 소중한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내 입술 따뜻한 #


PERSONAL BRANDING HISTORY


이성간에 가장 매력을 느끼는 신체부위가 입술이라는 통계를 자주 접할 수 있다.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인플루언서 카일리제너의 성공요인으로 그녀의 입술이 자주 기사화 되곤 한다.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명확하게 그리고 입술을 더 매력적으로 만든 것을 기점으로 그 해 그녀의 회사 카일리코스메틱은 립 제품 출시마다 품절사태를 만들며 미국의 10s~20s 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녀는 포브스에서 선정한 1조이상 자산을 보유한 자수성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20대 초반의 나이에 엄청난 재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현대 사회는 나라는 이미지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되는 시대이며 이러한 개념은 회사나 제품에 쓰이던 Branding의 개념에서 세분화되어 Personal Branding이란 방향으로 발전한다.


개인적으로 퍼스널 브랜딩을 정의한다면 개인적으로 퍼스널 브랜딩을 정의한다면 아래와 같다.


당신이 특별해 진다면 당신을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이 자연스레 당신에게 오는 방법 


당신을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란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이다.

부자들의 자서전에서 많이 나오는 개념이기도한데 끌어당기는 힘이기도 하다.


만약 내가 어떠한 분야에서 최고 권위자가 되었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해당 분야의 문제를 겪을 때 나에게 조언이나 자문을 구할 확률은 매우 높아진다. 이 일은 내가 직접 찾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당신에게 온다.


이러한 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전제되는 조건이 있으며 예전과 같이 학문적 지식을 토대로한 영향력만을 말하지 않는다. 더 단편적으로 예를 들면 당신의 목소리, 말투, 사소한 습관, 입술의 모양, 색깔, 특기, 활동 등 모든 것이 제대로 된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특별하다고 인식될 때 영향력이 생기는 것이다.


앞으로 소개할 에세이를 만난 브랜딩은 

Branding / Personal Branding / Concepting / Socialing / 측면에서 소개할 예정입니다.

에세이에서 찾는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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