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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이디 Jun 17. 2019

평범함 안에서 특별한

EP4#.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다.

스타트업의 파운더이자 온라인 쇼핑몰을 기획 운영한 지난 7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얻은 영감을

공유하는 Design , us 글입니다.


모닝콜과 함께 뒤척이며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한참을 앉아있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다.

화장실로 가 치약을 짜고 기계적으로 양치를 시작하고 한 손에는 스마트폰으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나 SNS를 보며 시작되는 하루. 


이러다 간단하게 아침식사, 한 시간 정도 운동하고 다시 출근 준비, 스케줄 확인 후에 사무실로 향하고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꽤 오랜 기간 동안 이런 루틴으로 살아가고 있다.

평범하다면 매우 평범한 아침 일과 , 그리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나태하지도 않은 딱 비즈니스맨 같은 일과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늘은 조금 이질감이 드는 기분으로 문을 나서야만 했다.


어떤 사람이든 인간이기에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영역이 존재한다.

인간은 그만큼 복잡하고 고등 지적 생명체이기에 가끔은 그냥 그런가 보다. 내 자신을 이해하는 척 넘어가야만 하는 그런 상황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아무렇지도 않았던 그리고 어쩌면 이보다 더 어떻게 하루 일과를 시작할 수 있지 싶은 완벽한 아침에 의문을 갖는 순간 쳇바퀴도는 다람쥐 같다는 생각이 든 건 어째서일까.


여기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러한 루틴을 깨기 위해서는 무언가 매번 이레귤러적인 요소가 필요하다는 것.

반려견을 작년에 하늘로 보내고 난 뒤 집이라는 공간은 생각보다 고독한 장소였나 보다.


아침이라는 조건 안에서 인생이 루틴 해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는 것.

다만 반려자나 반려견같이 나 이외에 교감을 나눌 존재가 없는 환경은 결국 오늘과 같이 불안정감을 가져온다.

만약 반려견이 있었다면 아침의 루틴함 속에서도 새로움이 항상 존재했을 것이다.

이상하리만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오늘, 조금은 외로운 하루라고 느껴진다.



평범함 안에서의 특별함, 당신은 교감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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