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 다른사람의 라이브러리를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
#EP2. 다른사람의 라이브러리를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
라이브러리라는 개념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면 실질적으로 사람들이 자각하고 있던 아니던 라이브러리는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막연한 것을 구체화 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스탠포드 MBA 과정 중 가장 특별하고도 중요했던 수업이 있었다.
교수님의 주문은 학교에 나오지 않아도 좋으니 한달간 사람들을 관찰하라는 것이었다.
모든 학생들은 교수님의 의중을 몰라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단지 교수님은 길거리로 나가 사람들을 관찰하고 리포트를 제출하라. 는 것이었다.
그뿐이었다. 속으로는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모른다. 그냥 사람들을 관찰하고 보고하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누구라도 막연함에 답답할 것이다.
실제도 대다수의 학생들은 교수님이 강의실을 나서자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행동력이 있는 몇명은 팀을 짜기 시작했고 수업에 대해 알고있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돌리기도 했다.
우리는 항상 거리로 나가 길을 걷고 차를 타며 지하철에 몸을 맡기는 그런 삶을 살고있다.
머리속에 이미지는 어렴풋이 그려지고 아침마다 사람으로 가득찬 지하철이 연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리는 이미지는 풍경이다. 그리고 나는 관찰이라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다.
길거리로 나간 첫째 날, 공원에 앉아 따뜻한 햇살 밑에 있노라면 이러고 있어도 되는건가. 싶기도 했고
길을 걷는 수 많은 사람들, 강아지들 , 도시의 소음 , 정말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었다.
정말 사소한 것들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조금 기계적으로 말하면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 듣지 못했던 소리까지 정말 많은 것들을 인생에서 놓치고 있었다.
일주일이 지날 때 쯤 , 하루를 시작하는 벤치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차도 건너 길을 걷는 사람들이 특정 장소에서 절뚝거리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친구와 만난 후 길을 건너 그 장소에 가봤더니 보도블럭이 튀어나와 무심결에 길을 걷던 사람들의 발을 절뚝거리게 만들었던 것이었다. 도시관리국의 전화번호를 찾아 이야기를 했고 다음 날 보도블럭은 잘 정비되어 있었다.
관찰하라. 관찰이란 그저 보는 것이 아니다. 그것에 생각이 닿게 하는 것이다.
직접 그 장소에 걸어가서 확인하지 않았다면 보도블럭이 문제가 있었다는 걸 알 수 없을 것이다.
한달 후 우리는 관찰이란 말의 의미와 사람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는 사례를 주제로 몇가지 서비스를 기획하여 보고서로 제출했고 교수님은 매우 흡족해하며 우리를 치켜세웠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또한 당연한 결과였다.
스페셜리스트를 관찰하고 모방하는 것에 두려움이나 부끄러움을 가져선 안된다.
모방임을 숨기는 것은 부끄러워 하여야 마땅하지만, 한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를 관찰하고 분석하는 것은 매우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 일에서 그 혹은 그녀가 최고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찾아낼 정도로 관찰하여야하며 모방해 보아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FAKE의 의미가 아닌 CLONE 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내것이라고 주장하는 순간 모방은 매우 위험한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모방을 통한 창조는 나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내가 풀어간 과정과 어떻게 다른지를 잘 관찰하여야 한다. 설명을 하나하나 곱씹으며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깨닫게 된다면 누군가에게 설명을 해주어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든다. 다시 말해 이 과정을 통해서 1등이 가진 오리지널리티는 내가 이해하고 있는 문제를 다시 풀어보게함으로써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설명까지 할 수 있기에 이미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당신이 1등보다 더 많은 라이브러리를 생성한 것이다.
꼭 친구일 필요는 없다. 선생님께 질문한다던지 다만 나보다 높은 수준의 것을 목표로 삼으라.
당신의 수준이 더 높다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구들에게 설명해주라.
그것은 결국 당신에게 이득이 될 것이다.
라이브러리는 기록이라는 마무리 과정을 꼭 필요로 한다.
내가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정리되어 누구라도 그 과정을 보았을 때 비슷한 결과로 귀결되어야 한다.
이는 가장 쉬운언어로 만들어져야 한다. 우리가 막연히 느끼는 지식의 편차는 매우 크다.
타고난 것이 다르기에 이해속도나 범주영역이 아예 다르다. 하지만 라이브러리는 그러면 안된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하며 적어도 해당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금방 알아차릴 수 있어야만 한다
정리하고 기록하여 언제라도 꺼내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라이브러리로 만든다는 것은 장르별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정리 된 라이브러리는 목적에 따라 기록하라. 단순하게 메모를 하여도 좋다.
다만 , 자산이 되길 원한다면 되도록 공개적인 장소에 기록하라.
SNS나 블로그 , 유튜브같은 곳에 게시를 시작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