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케이디 Feb 09. 2020

공학도가 패션을 배우러 파리에 간 이유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서비스부터 기획해보면 되잖아?


블로그를 살펴보신 분들이라면, 이 사람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일까? 궁금하실수도 있을겁니다.

저도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선 뭐라고 명확하게 말할 수가 없네요. 


지금은 패션 웹 / 앱의 기획부터 개발 디자인까지 서비스를 배포하고자 목표를 세웠습니다.

배경 지식은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만 쓸 줄 알았고 10년전 C언어를 배웠지만 전문 개발자로 역량은 0%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분명 혼자서는 성공적으로 런칭하기 힘들겠지만 서비스 개발 노트 겸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과 결정을 내리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기획부터 웹 프론트 개발 디자인까지 영역을 넘나들며 하나의 서비스를 런칭해 보는 실무를 다루고자 합니다. 디테일보다 초기 서비스를 빠르게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인스타그램도 초기 서비스의 경우 3명의 개발자들이 3개월만에 만들어냈습니다.



To do this series


기획 (프로토타이핑) + 웹개발 단계에선 

Adobe XD + Webflow 로 작업할 예정이며 세부 디자인은  XD + Photoshop + 일러스트를 이용


벤치마킹의 경우

XDGURU, 드리블, 비핸스 등을 이용할 예정입니다.


앱 개발은 ( 웹 개발 후 추후 예정 )

인스타그램, 틱톡 스타일의 하이브리드 웹/앱으로 결과를 산출할 예정

서버는 AWS 이용, Python Framework, Django DB, NodeJs, React Navtive, Restful API 등 이용



I am ..


저는 어릴 때부터 성향 자체가 하나를 진득히 못하는 성격이었습니다.

집중력이 부족하다. 와는 다르게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성향이었죠.

오히려 하나에 매달리면 밤을 새서라도 끝마치곤 했습니다. 집요하지만 새로운 자극을 찾는 유형일까요?


제가 사업에 눈을 뜬 건 19살 고등학교 3학년에 첫 창업을 경험했습니다.

학생 발명이라는 친구들과 조금 다른 부활동을 했었고 전국 규모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공부를 잘 했냐고 물으신다면, 성적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관심있는 몇 과목은 만점이지만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과목에는 낙제점을 받아 선생님들께서도 감을 못잡는 아이였습니다.


특허청 선정 국가 발명 장학생 . 대한민국 벤처 창업 대전 동상 . 국제 올림피아드 출전 등

발명 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아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를 다루는데 관심있었기에 컴퓨터 공학과로 진학하게 되었죠.




공포의 C언어, 이 길이 내 길이 맞는걸까?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 대학에 들어가서 배운건 C , C++ 이었습니다.

C언어는 지금봐도 코딩에 재미를 붙일 수가 없게 생겼습니다. 

10년이 지난 현재도 다양한 산업군에서 필요로하는 언어지만 당시 코딩은 그저 어렵고 힘든 언어였습니다.

자바스크립트나 파이썬 같은 언어를 배울 수 있었다면 조금은 다른 삶을 살아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개발자로 살아간다는 것에 별 감흥을 느낄 수 없었고 당시에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든다는 측면보다 언어를 잘 다루는 부속품 같이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3학년,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고 선정이되어 유학길에 오르게 됩니다.

제가 선택한 지역은 프랑스였는데 공학도가 선택하기엔 조금 낯선 도시였죠. 그곳에서 만난 유학생들은 거의 패션이나 디자인 예술을 전공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으니까요. 당시 지원한 과정은 프레빠 - 그랑제꼴로 이어지는 경영 학부 - 석사 통합과정이었는데 세부과정으로는 패션 경영 / Luxury Brand management 였습니다. LBM은 샤넬,루이비통 모에샹동 롤렉스 등 명품 브랜드의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쁘레빠(그랑제꼴 준비과정)에서 논문을 통과해야만 그랑제꼴에 입학할 수 있었는데 당시 제가 세운 전략은 온라인에서 명품 브랜드의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법이었고 지금이라면 명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한다는 것이 일반화 되어있었지만 당시 보수적인 교수님들에겐 썩 좋은 평가를 받긴 힘들었습니다. LBM에서 추구하는 명품 브랜드의 경험이란 매장에 들어 선 순간 제공되는 서비스부터 시작이었으니까요.



논문이 거절 된 순간 더 이상 유학을 유지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국내로 돌아와 복학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학위보단 이루고 싶은 일이 있었습니다.


패션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 보면 어떨까? 


그때부터 제가 할 일은 명확해졌습니다. 산업을 이해하려면 일해봐야 한다.

글로벌 커머스부터 매장, 쇼핑몰, 소셜네트워크.. 여러번의 사업과 우여곡절이 있었네요.


7년의 과정을 뒤로하고 지금 패션 디자이너들과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서비스 

앨리 출시를 2020년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앞으로 스타트업과 기획/ 개발/ 디자이너와 소통하며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다음 편 >>

기획부터 개발, 디자인까지 하고 있는 이유 ( 당신은 동행의 가치를 줄 수 있습니까? )

- 혼자서 할 수도 있지만 위대한 팀은 항상 혼자가 아니다. 

- 대표는 미쳐있는 팔방미인이어야 한다.


작가의 이전글 기발자이너 (기획 웹프론트 디자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