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9(금)
비오는 금요일입니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체코 원전 계약, 미국과 한국의 기업환경 차이, 원전 계속운전 논쟁, AI와 전력수요까지. 에너지 산업의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한 주였습니다.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에너지 인프라, 결국 돈과 신뢰가 모든 것의 시작입니다.
1. 전선업계, 11조 규모 ‘서해안 에너지 고속道’ 기대감 커져|동아일보
전선업계가 11조 원 규모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어요. 이 사업은 재생에너지 생산지인 호남에서 수도권까지 해저 송전망을 설치해 전력을 공급하는 프로젝트인데, 총 620km에 이르며 2036년 완공 예정입니다. 하지만 정치권은 2030년 조기 완공을 추진 중이에요. 육상보다 설치 구간이 짧고 주민 갈등이 적은 해상 송전방식으로, 전선업계와 변환 설비 시장에도 활력이 기대됩니다.
2. 체코 정부, 법원 제동에도 한수원 원전 계약 사전 승인 | 세계일보
계약 하루 전날 발등에 떨어진 불도 모르고 무리하게 자화자찬하던 분위기에서, 그나마 체코 정부가 의지를 재확인한 건 다행이에요. 하지만 국내에선 한수원과 한전이 바라카 원전 추가비용 문제로 국제중재까지 간 상황. 집안싸움 하랴, 외국 계약하랴… ‘K-원전’의 빛과 그림자가 동시에 드러난 한 주였습니다. 돈과 신뢰, 둘 다 없으면 아무 것도 안 됩니다.
3. 하이닉스 공장 짓는데…美 7시간만에 허가, 韓 6년째 딴죽 [기업하기 힘든 한국] | 중앙일보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건설 예정인 HBM 패키징 공장은 시의회의 7시간 회의 끝에 부지 용도 변경이 승인되었어요. 그런데 한국 용인에서는 2019년 발표된 122조 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6년째 지자체 반대와 갈등으로 지연중입니다. 미국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발전을 이유로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반면, 한국은 정치적 이해관계와 지역 갈등이 기업 투자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기업하기 힘든 나라'라는 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4. 4년내 멈추는 국내 원전 8기…'계속운전' 논의는 지지부진 [2025 원전산업 리포트 (4)] - 파이낸셜뉴스
국내 원전 10기 중 2기는 이미 가동 중단되었고, 2029년까지 8기가 설계수명을 마칩니다. 전 세계 원전의 절반 이상이 수명 연장 운전을 하고 있지만, 한국은 환경단체의 반대와 여론 수렴 지연으로 논의가 지지부진합니다. 계속운전은 신규 건설보다 비용이 5분의 1 수준이며, 연간 10조 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정부는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나, 실질적인 진전은 더딘 상황입니다.
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데이터센터가 미국 전력의 17%를 차지할 전망입니다. 구글·MS 등은 안정적 공급 위해 원전과 협력 중이며, AI는 스마트 그리드로 전력 효율화에 기여하지만, 공급망 부담과 환경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