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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열 Sep 17. 2020

인도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Jaipur, India



얼굴 그림 한 장에

담배 한 개비 혹은 짜이 한잔 값. 100원.

하루 동안 기념품을 파는 녀석들에게 짜이 6잔만큼의 돈을 벌었고

함께 짜이를 마시고 담배를 피웠다..


그리고

그다음 날

한 사람이 길을 멈추고 자신도 그려달라 한다.

이 사람은 깔끔한 차림에 조금 세상 물정 모르게 생겼기에

길거리 인도친 구들과 짜고 바가지를 씌었다. 인도 스타일로.

그가 먼저 가격을 물어 대답했다.


-50 루피(1000원)!


-10루피(200원)!


-40루피(800원)!


-잇쯔 뚜 익스뺀시브! 

 It’s too expensive!

 너무 비싸!


-마이 라스뜨 쁘라이스 이즈 써티 루피(600원)!

 My last price is 30R.

 30루피 밑으로는 더 못 깎아줘!


-20루피?

 400원?


-OK! Are you Happy? 



인도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Are you Happy?”


인도인들과 흥정 후 언제나 “Are you happy?”라고 묻는다.  “만족하니?”라는 말이지만 특유의 표정과 말투로 “그렇게 깎아서 행복하니?” 또는 “그 가격에 사니까 행복하니? 넌 열심히 깎았다고 생각하지? 사실은 그것도 바가지 가격이야.”처럼 들려 언제나 묘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 꼭 인도인에게 해보고 싶었던 말!







오래전 여행을 하고 몇 년 동안 글을 쓰고 사진을 다듬었습니다. 그리고 몇 해 전 책을 만들었습니다.

브런치에 새로운 글을 쓰기 전에 책에 실은 글 중 좋아하는 글, 편집 과정 중 빠진 글, 사진이나 그림을 더 보여주고 싶었던 페이지를 중심으로 다시 올려보려 합니다.

책을 봐주신 분들께는 다시 여행을 떠올리는 계기로, 아직 본 적이 없으신 분께는 답답한 일상에서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Instgram: @310.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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