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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은 선물 Jun 22. 2024

사모곡, 사랑하는 나의 엄마에게

인사 3  엄마를 느껴요.

박경리의 《토지》의 배경이 된  구례 평사리 공원에서 엄마꽃을 봤어요. 언니와 제가 엄마 생각하며 울다가 눈을 드니 꽃들이  일제히 우리 자매를 쳐다보는 거예요. 마치 수천 명의 엄마처럼요.


화엄사 <화장> 이란 카페 사장님이 엄마에게 편지 쓰며 울고 있는데 이 곶감을 내놓으시며 위로해 주셨어요. 더 크게 막 울었어요. 엄마가 젤로 좋아했던 곶감이잖아요.

엄마, 운동하러  새벽에 나왔는데 하늘에 엄마색이 있어서  한참을 서성였어요.

엄만 무슨 색을 좋아하셨어요?

 

아직 엄마에게 궁금한 게 많은데 이젠 물어볼 수 없어요. 그래서 내 맘대로 엄마꽃, 엄마색을 정해요. 참 한심한 막내딸이에요.

오늘은  단골 카페 사장님이 복숭아를 주셨어요. 요 이쁜 복숭아를 보신다면 엄마는  "와 이쁘다 !" 소리치며  박수를 쳤을 거예요. 곧 엄마가 좋아하는  장호원 복숭아가 나오겠죠. 그럼 또 엄마 생각이 많이 나겠죠.

오늘은 비가 부슬부슬 내려요.  살며시 내리는 이 여름비에서 또 엄마를 봐요. 오늘에서야 엄마비를 느껴요.


엄마, 보고 싶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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