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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은 선물 Aug 16. 2024

8. 14. 나는 완치되기로 결정했다

바쁘다 바빠

정확한 병명은 8일 후에나 알 수 있다.

유튜브에서 수많은 의사 영상을 들었다.

거의 비슷한 치료법을 제안했다. 간결하게 나만의 시스템을 만들어 보았다.


 0. 약 복용하기 

1. 기록하기- 수시로 내 몸의 변화 관찰하여 기록하고 진료 때 교수님께 말씀드리기 ·

2. 체중 줄이기-물 많이, 아침 과일 3종류 먹기, 약 복용, 야채와 과일 먼저, 나중 밥 두 숟가락, 육류 안 먹기 , 오메가 3, 비타민 C 먹기

3. 수면 질 높이기-10시 취침  5시 기상, 7시간 이상 자기

4. 운동하기-아침 6시 가볍게 30분 걷기, 저녁 황톳길 1시간 맨발 걷기

5. 에너지 80%만 쓰기-열심히 하지 않기, 과유불급, 자주 쉬기 


1. 기록하기


2. 좋은 식습관

좋다는 음식이 너무 많다.

나쁘다는 음식은 너무너무너무 다.

유튜브 속 의사, 지인들, 언니까지 이것 저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과식은 비만 세포를 늘릴 수 있을 터. 우선 구할 수 있는 것들로 시작하기로 했다. 레몬도 없고. 비트, 브로콜리도 없다. 일단 좋은 것은 다 적어두고 시장 볼 때 참고하자고 마음먹어 본다.

먹을 순 없지만 낫는다는 보장이 있다면 다 먹을 만큼 난 두렵다. 겁이 난다.


3. 수면 질 높이기

휴대폰을 거실에 두고 저기

7시간 이상 자기

생각 멈추기

에어컨 거실에 틀고 간접  바람으로 침실 온도 낮추기


4. 운동하기

매일이 중요하다. 등산등 과한 운동 말고 산책, 철학자처럼 거닐자고 다짐해 본다. 물론 아침형인 난 가벼운 조깅으로 달리면서 땀을 내련다. 저녁은 우리 집 앞에 생긴 황톳길에서 순희언니와 걷기 7시부터  8시까지.  많이 폭식처럼 하던 과다 운동도 이제 그만.


5. 에너지 아끼기

내가 제일 실천하기 어려운 건 5번 '에너지 아끼기'다. 책과 사람, 자연을 좋아하지만 내 몸을 위해 일고 만나고 보고 싶은  욕심을 내려놓기로  다짐해 본다. 넘 열정적으로 오버하며 살지 않아야 병과 싸울 에너지가 있을 터.  특히 책도 하루에 50쪽 이상은 읽지 말아야겠다. 많이 읽는다고 다 실천하지도 기억하지도 못하면서 많이만 읽던 과거와 결별하련다.


좋은 생활습관, 식습관으로 자가면역질환에서 완치되는 내 몸만들기는 3일 차인데 몸무게는 변동이 없다. 그 점이 의욕을 떨어뜨린다.


 또 커피가 안 좋다는 말도 있어서 오늘부터 끊으려 한다. 이 점은 내겐 슬픔이다.  당장 끓을 자신도 없다.' 한 모금만이라도 먹고 싶다. 아니지 참아야지'. 이 두 마음이 공존하는 내 욕망이 나도 싫다.


내 완치일기가 구독자 중 누군가에겐 선물이 되길 바래봅니다. 자가면역질환으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의  평온한 일상을 응원합니다.

완치되는 날 해바라기처럼 웃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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