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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은 선물 Sep 09. 2022

일상이 여행, 여행이 일상

남한산성 서문에서  남문 걷기

휴일이 되면  아침 일찍   어디든  떠난다.

여행, 사람,  책으로 나의 경험을  넓히고 싶기 때문이다.

오늘은  길도 막히는 추석 연휴이니 가까운 남한산성으로 왔다.

서문 코스는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고 작은 밭, 계곡 물을 볼 수 있다.

이름  모를  풀꽃이 실처럼 피어있다.


한경직 목사님  기념관도 볼 수 있다.


국청사도  볼 수 있다. 병자호란으로 인한 수모를 또다시 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군량미와 군기, 화약을 보관하던 곳이 국청사다. 역사 공부를 저절로 하게 되는 남한산성에는 9개의 크고 작은 절들이 있다.

서문 밖은 바로 난간이 없는 등산로를 옆에 끼고 있다. 성곽이 조성되기 전에는 저 길로 다녔을까?

멀리 잠실 롯데 타워를 보니 빼곡한 아파트들 속에 우뚝 서있다.  마치 로켓처럼, 고드름처럼.

서울 공항 활주로도 보인다. 저 속에 대통령 전용기가 있겠지?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남한산성의 역사를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성곽의 돌담을 뚫고 핀 이 꽃의 이름은 꿩의비름이다. 돌 틈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어서 신기했다. 해마다 추석에는 이 꽃을 볼 수 있으려나.

무망루는 '병자호란 때 인조가 겪은 시련과 8년간 청나라 심양에 불모로 잡혀갔다가 귀국 후 북벌을 꾀하다 승하한 효종의 원한을 잊지 말자'라는 뜻이란다. 그렇다. 우리 조상들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말고 부국의 나라를 우리 아이들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소나무에 달린 솔방울은 소나무의 나이를 가늠하게 한다. 이 소나무도 아주 나이가 많은 소나무라는 추측을 한다.

수어 장대 안의 멋진 향나무 

75년 전통의 두부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25,000원. 

추석 전 날 4시간 동안 남한산성도 산책하고 내 주머니 사정에 맞는 건강 두부전골을 먹으니 세상 부럽지가 않다. 


휴일 한 나절은 어디든 가서 새로운 것을 보고, 새로운 음식도 먹는 '일상이 여행이고, 여행이 일상'인 생활을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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