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시 40분까지 다음 날 가르칠 교재 연구를 하고, 부모님들과 상담을 하고, 동학년 선생님들과 교육과정 협의를 한다.
그리고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똑같은 패턴이다.
오늘은 지난 9월 초에 코로나에 걸려서 일주일 동안 꼼짝 못 할 때 후배가 사다준 책 경희대 김상욱 교수님의 『떨림과 울림』을 읽었다.
저자의 떨림과 울림의 설명을 읽다 보니 나는 ‘우리 반 아이들에게 떨림을 통해 울림을 주는 선생님인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뉴턴의 운동법칙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나는 속도의 변화를 기술한다. ‘0’보다는 크지만 ‘0’이나 다름없는 짧은 시간, 그러니까 무한히 ‘0’에 가까워지지만 ‘0’이 되지는 않는 그런 짧은 시간 간격 말이다. 그런 짧은 시간 동안 변화율을 미분이라 부른다.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은 ‘힘’이다.
-김상욱, 『울림과 떨림』
학교라는 공간에서는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힘’이란 ‘선생님’ 또는 ‘친구들’이 아닐까?
학교에서의 생활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선생님에게는 8시간이고, 학생들에게는 6시간이다. 내가 집에서 잠을 자는 시간을 빼면 더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30년 선생님을 한다면 10년 동안은 학교에서 24간씩 있었던 셈이 된다(10년의 시간=10 × 24 ×365=87,600시간).
아이들에게 떨림을 통해 울림을 주는 선생님이 되면 아이들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진다. 멀리서도 “00 샘!”, “우리 00 샘 저기 있다” 소리가 들린다. 그러다가 선생님들이 못 들은 척하면 “000 선생님 있다고!” 외친다.
그렇다. 우리 선생님은 시간을 잘 지키고 활용하면서 아이들에게 떨림과 울림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떨림과 울림을 주는 시간과 함께하는 선생님>
-아침 8시 50분 교실에 들어서면 활짝 웃으면서 인사를 아이들과 나누기
-수업 시작 1분 전에 수업을 예고하기
-쉬는 시간 5분 전에 예고하기
-쉬는 시간 10분 꼭 지키기
-2차시 연속 수업을 할 경우 미리 학생들과 약속하기(다음 쉬는 시간은 20분이야.)
-1교시 마치고 2교시 교과서를 미리 준비하기
-하루 10분 꾸준히 무언가 도전하기
-대화 도중 끼어들어 수업 시간 낭비하지 않게 하기(오늘 피구 할 수 있어요. 자리 언제 바꿔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