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가 무너진 자리에서 들린 빛(3)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번과 마사치오, 그리고 하이팅크

by 클래식덕후문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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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7


쇼스타코비치는 초연을 며칠 앞두고 이 작품을 직접 철회합니다.


이 결정은 단순한 후퇴가 아닙니다.


그가 포기한 것은 음악이 아니라, 시대가 받아들일 수 없던 진실의 형태였습니다.


그래서 교향곡 4번은 실패한 작품이 아니라 봉인된 작품입니다.


뒤이어 등장하는 5번의 얌전한 웃음은 이 작품이 품고 있던 진실의 반대편에서 만들어진 표정 같습니다.



IMG_0023.jpeg 성 베드로 이야기(1426~1427)



Episode.8


마사치오와 쇼스타코비치, 그리고 하이팅크.


세 시대의 세 예술가는 서로 다른 언어로 세계의 무게를 말하고 있지만,


결국 같은 지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나는 질서를 세우고, 하나는 무너진 질서를 기록하며,


또 하나는 두 세계 사이에 남아 있는 마지막 빛을 조용히 비추어 줍니다.


그 빛은 아주 희미하지만, 그 희미함 때문에 오히려 오래 남습니다.



3악장 - Largo - Allegro(아주 느리게 - 빠르게)

https://www.youtube.com/watch?v=7zuow8X_zRc&list=PLBJenJIJrq0wqHpIONvWkakG699wLYEu5&index=18


https://www.youtube.com/watch?v=xE8TC9gZGR8&list=PLBJenJIJrq0wqHpIONvWkakG699wLYEu5&index=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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