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자연과 인간에게는 어떠한 존재인가?
깨끗한 자연을 유지해 주고, 인간의 삶을 응원해 주는 묵묵한 동반자
자동차, 비행기, 기차, 배 등을 타면 항상 보는 것이 있다? 좀 더 쉬운 힌트. 이것이 어두우면 우리의 마음이 무거워지고, 힘들어한다? 정답은 하늘이다.
하늘. 영어로 스카이(sky). 인류뿐 아니라 동식물도 함께 바라보면서 생명을 유지하고, 삶의 활력소를 제공하는 말없는 천사와 같은 존재이다. 왜, 우리는 하늘을 바라보며 지내는 것일까?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상관없이 1년 365일, 아니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하늘과 동반하는 고귀한 존재이다. 이 하늘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운다.
첫째, 자연에 대한 감사함이다. 파란 하늘을 통해 우리의 마음속 응어리를 확 뚫어주고, 흐린 하늘 속 비가 내리면서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우리뿐 아니라 동식물을 위한 물의 원천인 비를 내리게 해주는 공간이 하늘이다. 이 하늘이 없다면 지구라는 행성에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무존재한 존재일 것이다.
둘째, 우리는 하늘에 대해 많은 것을 기대한다. 대표적인 것이 소원. 밝은 낮이든, 흐린 날씨든, 어두운 밤이든 우리는 항상 어려움을 겪거나 새로운 희망을 얻고자 가장 먼저 바라보는 것이 우리 위에 존재하는 하늘이다. 하늘을 항상 바라보며, 타인에게 말하지 않았던 나만의 고백을 소원으로 정해 묵묵히 하늘을 바라보며 빌고 또 빈다. 우리의 모습을 보는 하늘은 표정도 없고, 표현하지도 않지만, 우리의 정성만큼은 아주 갸륵하게 여길 것이다. 그 갸륵함이 인간의 소원을 성취해 줌으로써 모든 사람이 하늘을 향해 자신의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셋째, 하늘은 좋은 글감이다. 자연 속 가장 위대한 존재이기 때문에 상징성이 아주 큰 개체이다. 따라서 문학적 요소로도 많이 쓰이는 것이 하늘이다. 소설, 수필, 시조, 노래 등등 수많은 곳에서 하늘에 대한 글을 접할 수 있다. 어찌 보면, 하늘이라는 존재는 우리의 마음을 상징하는 또 다른 요소라는 점에서 예술적 감각에 널리 활용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하늘은 우리 인간에게 많은 것을 제공하는 동반자이다.
넷째, 하늘은 말하지 않지만, 하늘이 우리가 무엇을 말하는 지를 바라볼 수 있다. 따라서 하늘은 늘 우리의 본모습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지구라는 행성에서 하늘은 우리의 모든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공부하는 모습, 전쟁하는 모습, 경기하는 모습, 일하는 모습, 싸우는 모습 등 인간의 모든 행동을 보면서 아마 희로애락을 느낄 것이다. 왜 전쟁을 해서 사람을 괴롭힐까? 공부를 해서 저 사람의 미래가 비치는구나, 일을 해서 자신뿐 아니라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느낌을 하늘은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하늘이야말로 만물의 모든 것을 바라보고 판단하는 말 없는 존재이다.
4가지를 통해 하늘의 역할을 적어보았다. 하늘은 단순히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바라보는 자연의 위대한 존재이면서, 동시에 인간에게는 하늘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분출할 수 있는 매개체 중 하나이다. 그러니 우리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갖고 행동을 해야 한다. 자연이란, 우리가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특히, 하늘은 우리가 바라보며 체득하는 거울 같은 존재이다.
태양이 동쪽에서 떠오르면 검게 보였던 하늘이 점점 붉어지다 파랗게 바뀌어간다. 동시에 우리 인간도 감겨있던 눈이 스르르 떠지며 세상의 출발을 향해 준비를 한다. 하늘이 파랗게 보이게 되면, 우리의 출발도 밝아진다. 하지만 흐리거나 비가 오게 되는 어두컴컴한 모습은 우리에게는 2가지 방향으로 비친다. 우선, 어두컴컴한 하늘을 보면, 우리의 마음이 축 늘어져 무거워지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래서 그 흐린 날씨에 하늘을 보면,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울적하고, 떠나고 싶고, 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반대로, 어두컴컴한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오랜 가뭄으로 인해 메말랐던 대지가 축축해져 동식물의 목마름을 해결하면, 우리 마음속 목마름도 함께 해결되는 멋진 존재로도 보이게 된다.
결국, 똑같은 하늘이라도 우리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만큼 우리 마음이 자연 과정에서도 다르게 보인다는 것이다.
그 찬란하고 파랗던 하늘도 태양이 점점 서쪽으로 가면서 붉어지다가 점점 어두워져 컴컴한 밤이 다가온다. 그러면 작은 별과 혜성, 유성, 별똥별 등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하늘은 그들이 자신들만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지원하는 임대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보름달, 반달, 그믐달 등 수많은 달이 천하를 비추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도 한다. 이러한 도움을 하늘이 제공함으로써 우리 인간은 또 다른 감사함 속에 고달픈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하늘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은 아주 어려웠다. 자연 현상 속에 반영되는 우리의 현실과 삶, 그리고 자연의 섭리에 따른 방향을 적다 보니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했다. 하늘이라는 글을 적어보면서 적어도 인간뿐 아니라 모든 자연에게 길잡이 역할을 한다는 것이었다. 자연이 원활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주고, 인간의 어려움을 그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하늘은 우리에게 고마운 존재인 것이다.
오늘 하늘은 파랗고, 내일 하늘은 파랄 수도 있고 흐릴 수 있고, 비가 올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늘은 멈추지 않고, 우리 지구의 동식물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모두, 하늘을 바라보며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삶을 살아보는 것이 어떠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