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문화란 동반자이면서 적과 같은 존재
초보자가 일필휘지로 남겨보는 인간의 삶 속 문화란 무엇인가?
우리 인류가 탄생하면서부터 죽음까지 이르는 그 시간 동안 우리는 이것을 누리게 된다. 이것을 누리지 못하는 삶을 사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가 없다. 인간은 이것이 없으면 살 수 없을뿐더러 역할도 하지 못하는 동물과 같은 것이다. 쉽게 말해, 이것을 우리는 여러 곳에서 얻고, 배우고, 즐기고, 슬퍼하는 등 수많은 감정과 현실 속에서 깨우쳐가며 우리의 인생을 누리고 있다.
'문화'. 이것은 우리가 인간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친구이자, 적이자, 경쟁자이기도 하다. 그만큼 문화는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이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엄청난 학습과 경험을 얻는다. 문화가 도대체 어떠한 점에서 우리의 마음과 두뇌를 고달프게 하는 것일까?
첫째, 문화의 종류가 너무나 많다. 음식, 교육, 윤리, 사회생활, 자연환경, 언론, 책, 문학 등등 수많은 분야에 꼭 문화가 들어있다. 그래서 수많은 분야에 해당되는 문화를 익히기 위해 태어나면서부터 죽음 직전까지 우리는 이 2글자에 종속되어 살아간다. 어렵고, 고달프고, 힘들지만 어찌 보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문화이다. 그렇게 어렵게 익혀서 이제 다 깨우쳤다고 느꼈을 때는 이미 우리는 나이가 너무 많아지는 안타까움을 겪게 된다.
둘째, 문화는 우리나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일본, 중국,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백 개의 국가에서도 자신들의 문화가 있다. 따라서 세계 곳곳의 문화에 의해 우리는 친해지거나 싸우는 등 알 수 없는 논쟁에 휩싸인다. 그래서 문화는 보이지 않지만, 엄청난 무서움을 일으킬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물론, 서로 이해하고 행복한 자세로 행동하면 무한한 긍정을 주기도 하는 것이 문화이다.
셋째, 문화는 종류뿐 아니라 시대를 반영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것이 자본주의가 아닐까 싶다. 자본주의. 말 그대로 돈으로 모든 것이 지배되는 사회 혹은 문화이다. 과거 농경 시대에는 돈보다는 잉여 생산물에 따른 계급과 정도를 따져서 말 그대로 양이 최고였다. 또한, 정착 문화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기계가 발명되고 사상이 발전되고, 세상이 변하면서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개념에 우리는 종속되었다. 돈이 최고다, 황금이 최고다 등 모든 것이 물질문화에 종속되는 우리의 현실이 그것이다. 물질 만능주의로 인해 우리는 서로 편 가르기를 하고 있고, 갈등도 겪고 있다. 따라서 이 문화는 시대에 어떻게 녹이느냐에 따라 우리 인간의 정신을 지배할 수 있는 무서운 존재이다.
3가지 방향을 통해 문화는 종류도 많고, 세계 여러 곳에 존재하고 있으며, 시대를 지배할 수 있는 추상적인 존재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이 문화에 대한 복잡함과 답답함에서 탈출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현명하게 풀 수 있는 방향이 아주 중요하다.
복잡하고 다양한 문화를 현명하게 풀 수 있는 방법은 위에서 언급했지만 경험과 학습이다. 이 2가지가 없으면 문화 적응에 엄청난 고생을 한다. 가령, 우리가 중국에 출장을 가서 계약을 맺는다고 가정하자.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접대 방법도 모른 상태에서 오로지 계약 만을 노린다면 무조건 실패한다. 설득하는 방법과 동시에 중국 사람에 대한 문화를 반드시 알아야 하고, 중국인들의 태도와 관습 등 수많은 문화적 요소를 배우고 나서 협상을 해야 겨우 가능하다. 실제로, 다른 국가의 협상과 계약 체결 이전에 왜 그 나라에 대한 공부와 관습, 그리고 선물을 하는지에 대한 의문과 해답을 알아야 한다. 문화가 빠지는 것은 이미 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빠뜨린 것이다. 그래서 항상 조심하고 신중한 자세로 문화를 대해야 한다.
이러한 조심스러운 문화도 21세기에 들면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 다시 말해, 독특한 문화 대신 보편적이고 실용적인 문화로 바뀌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언어이다. 수천 개의 언어로 존재했던 지구의 국가들이 문화 교류가 활발해지고, 문화적 지식의 보편성을 위해 공용어를 도입했고, 문화의 지식도 한정적으로 이뤄지면서 서서히 지구촌이라는 하나의 단어에 의해 종속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독특한 문화가 사라져, 역사 속의 장면으로만 우리 두뇌 속에 남게 된다.
언어뿐 아니라, 식사 및 생활 문화도 점점 통일적으로 바뀌고 있다. 농경사회가 아닌 자본주의 사회에서 천천히 먹는 것이 아닌 빨리 먹는 방향으로 바뀌었고, 단순히 하나의 반찬과 하나의 식사로만 존재했던 것이 다양한 메뉴와 다양한 예절까지 배워야 하는 장족의 성장을 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갖고 있는 고유문화도 사라지면서 점점 문화적 요소가 통일되어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문화가 변하면서 통일적으로 바뀌는 양상이지만, 우리나라는 좀 독특한 것 같다. 소위 유교라는 올바른 취지로 출발했지만, 전쟁에 따른 자본주의적 요소와 섞이면서 점점 산으로 가는 꼴이 되었다. 세대 간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갈등이 일어나고, 왜곡된 문화 습득에 따른 대물림식 비정상적 지도 등등 문제적 요소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 국민들 모두 문화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있으며,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문화 변화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다양한 관점으로 문화에 대한 내용을 적어보면서 느낀 점은 문화가 추상적인 존재로써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그 무궁무진함 속에 우리가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하고 하지만, 우리가 오랜 시간 동안 익숙해진 나머지, 적응에 따른 변화가 요원하는 점에서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끈질긴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우리의 잘못을 문화적 의식을 버리고, 상대국 혹은 상대방이 생각하는 문화에 대한 이해심이 절실하다. 그래야 문제 해결이 빨라진다. 그 해결력을 키우기 위해 우리는 엄청난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지만, 빠른 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참 힘든 문화적 적응이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지만, 문화는 너무도 빨리 변하고,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초보자로서 문화에 대해 일필휘지로 적어보았다. 사실, 문화를 적으려면 최소 수십 권에서 최대 수백 권의 책을 읽고, 자료를 검토하고, 비교 분석을 통해 작성해야 한다. 하지만, 시간 부족과 전문성의 부재가 있기 때문에 필자가 아는 수준으로 남겨보는 것이다.
문화는 절대 빨리 풀 수가 없다. 정말, 인내와 관심이 커져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문화에 적응할 수 있다. 그래서 천천히라는 생각으로 인생을 살고, 문화에 적응해야 한다. 인생은 유한하지만, 문화는 무한하다. 따라서 문화에 종속되는 것보다는 우리가 살아있는 시간만큼은 적응을 하도록 노력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