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쓰는 동안남 May 08. 2023

'최강 야구'를 이끄는 김성근 감독의 야구?

노력, 눈물, 신념이 있으면 누구든지 성공할 수 있다.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야구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너무 풍부해서 어느 누구도 꼼짝 못 한다. 야구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너무 커서 많은 팬들에게 호불호가 갈린다. 좀 더 힌트. 정근우와 항상 곁에 있는 동반자 이상의 스승이다. 대략 이 정도면 다들 인지했을 것이다. 바로 김성근 감독이다.


김성근 감독. 나이가 80세가 넘으신 지금으로 치면 은퇴를 하고 한참 휴식을 취하며 자신의 노후를 마무리하는 단계이다. 그러나, 이 분은 지금 최강야구라는 JTBC 간판 프로그램에 감독으로서의 역할을 보여줌으로써 팬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재조명받는 상황이다. 도대체 김성근 감독이 어떤 분이시길래 다시 비치고 있을까? 이 분에 대한 모든 것을 적기엔 분량이 많아서 아주 핵심적인 것만 적어보려고 한다.


재일교포 출신으로서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건너왔다. 자신이 펼치고 싶은 야구를 위해. 모든 것을 야구에 바치고자 일본에서의 차별. 그리고 우리나라에서의 차별 등을 견디면서 야구를 했던 김성근 감독. 그러나 선수 생활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당시에는 선수 몸 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대부분 30대에 은퇴를 한다. 정말 드물게 30대 이상까지 뛰었던 선수들도 있지만. 거의 90퍼센트 이상은 이 시기에 은퇴해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회사를 다니거나 지도자 생활을 한다. 그도 조기 은퇴를 하고 지도자로서 생활을 시작한다.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그는 모든 것을 다 경험했다. 코치, 감독을 했으니 뭐가 부족하고 뭐가 필요하고 뭐가 중시되는지에 대한 소위 기술력에 대한 분석이 굉장히 뛰어났다. 그런 점을 활용해서 선수 개개인에게 적용하고자 다양한 연구를 했다. 그로 인해 혹사라는 말이 나오고, 선수들의 부상이 다시 재발하여 선수 생명을 갉아먹는 등 문제도 많았지만, 어찌 보면 김성근 감독은 선수 하나하나의 잠재력을 올리기 위한 극단적이면서도 혹독한 방향으로 유도해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자 노력한 것이다. 만약. 그의 시너지 효과적 훈련과 교육, 그리고 정신적 요소를 선수들에게 강조하지 않았다면, 대부분의 선수들은 몸은 멀쩡하지만 야구 실력은 극악으로 낮아져 제대로 된 플레이도 못하고 은퇴를 했을 것이다. 실제로 많은 선수들은 김성근 감독의 훈련에 대해 혀를 내둘렀고, 고생했다는 말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런 맞춤식 혹독한 훈련 등으로 인해 자신의 잠재성을 발휘해서 선수로서의 대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모두 감사의 표시를 하고 있다.


이렇게 김성근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는 철저한 분석과 경기에 맞는 맞춤식 전략으로 펼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잦은 선수 교체와 다양한 어필. 그리고 지루한 플레이가 많이 나오는 등 많은 야구팬들에게 부정적인 시각으로 비치기도 한다. 필자도 유년 시절, 김성근 감독이 펼치는 소위 벌떼야구를 보면서 왜 저렇게 하는 건가 싶어 의문을 품었지만, 수많은 경기를 보고 분석해 보니 아. 저렇게 해야 팀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다. 그만큼 최악의 상활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자구책이었을지도 모른다.


김성근 감독이 맡았던 팀들 중 가장 우리가 인상적으로 여기는 2팀이 있다. 바로 쌍방울 레이더스와 SK 와이번스. 전자는 만년 꼴찌를 가을 잔치까지 이끄는 저력을 보여줬고, 후자도 마찬가지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팀을 어떻게 해서든 선수들의 극강 실력을 올리기 위한 혹독한 훈련과 교육으로 2번의 정상을 밟게 한다. 하지만 쌍방울 레이더스는 IMF 여파로 부도가 나서 팀을 꾸리지 못해 경질됐고, SK 와이번스도 프런트와 마찰이 심해 물러났다. 어찌 보면, 김성근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 스타일이 갈등과 다툼, 시기, 답답함, 그리고 인기 없는 지루함이 현대식 야구와 맞지 않아 문제가 불거진 경우이다. 그래서 팬들은 좋은 성적을 내고도 감독이 경질당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감독의 역할은 선수들을 조련하고, 선수들의 잠재성을 끌어올리고,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코치 및 야구 스태프들과 유연한 관계로 뭉쳐서 운영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그가 보여주는 야구는 이런 모든 것을 보여주는 철저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많은 훈련과 비효율적 운영이라는 비판이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항상 그가 말하는 혹독한 훈련의 이유는 이것이다. '우승'...... 프로는 과정이 아닌 결과이기에. 무조건 우승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바쳐야 하는 어찌 보면 피와 눈물 속에 냉정함까지 가져야 하는 어려운 분야이다.


그렇게 여러 프로구단을 맡으면서 하위팀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렸고, 나름대로 우승도 많이 시킴으로써 소위 '야신'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 '야신'이라는 별명이 신이라고 숭상해서 지어진 것은 필자가 보기에는 아닌 것 같다. 정말 야구의 신이라는 절대자가 아니라 선수들의 잠재성을 끌어올리고 멋진 플레이를 펼치도록 관중들에게 보여주는 그 자체가 신이라고 붙여주지 않았을까?라는 짤막한 생각이 들었다.


최근, 한국 야구가 국제 대회에서 부진하면서 김성근 감독이 과거에 말했던 이야기와 내용, 훈련 등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재조명에 대한 의견도 찬반이 갈리는 만큼 여전히 그의 훈련 스타일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어느 누구에게는 최고이지만 어느 누구에게는 독약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실제로 그도 야구는 정말 알 수 없다고 말했을 정도니.......


현재. 그는 JTBC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에서 1대 이승엽 감독에 이어 2대 감독에 올라 과거 레전드로 활약한 프로 선수들을 잘 이끌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고, 플레이를 현재 펼치고 있다. 여전히 그는 자신이 추구하는 프로의식과 야구의 열정과 근성을 강조하며 혹독한 훈련을 시키고 있다. 이러한 훈련들이 많은 팬들에게 인상적으로 비치고 있다. 야구에 목마른 팬들이 현재 부진한 한국 야구에 대한 뭐라 할까 향수를 자극하는 것처럼 말이다.


김성근 감독은 이런 말을 했다. 너희들이 이겨야 200~300명의 스태프를 살릴 수 있다. 너희들 돈 받고 하지? 그러면 돈 받을 만큼 역할을 해야 한다. 이 말을 통해 그가 보여주는 것은 단순히 야구뿐 아니라 우리 인생과 삶에도 많은 교훈을 전해주고 있다. 역할을 해야 우리가 살 수 있고, 역할을 해야 인생이 보이고, 역할을 해야 모든 사람이 살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감독이 하는 말 여러 마디가 고달프고 힘든 현실 속에 사는 우리에게 위로이자 조언으로 들리는 것이다.


짧게 김성근 감독의 야구관에 대해 적어보았다. 필자는 감독을 통해 얻어진 프로야구 성적과 선수들의 프로필 및 기록을 적으려는 것이 아니었다. 김성근 감독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무엇이고, 야구를 통해 진정성 있는 삶에 대한 가치관과 자세를 적어보는 것이다. 너무나 방대해서 그것을 요약하기란 정말 쉽지 않았지만 정리해 보면, 그는 뛰어난 성적 속에서도 경질과 해고 등을 당하며 쓴맛을 수십 번 아니 수백 번 경험했다. 하지만, 그것에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곳에서의 도약이라 생각하며 자신의 열정과 꿈, 그리고 선수들에게 희망과 미래를 주기 위해 현재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래서 팬들은 김성근 감독이 건강하게 선수들을 이끌어 야구 성적 향상뿐 아니라 한국 야구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를 원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김성근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노력과 눈물, 그리고 스스로 배신하지 않는 신념만이 있다면 모두 성공할 수 있다.'

이전 17화 링컨 대통령이 현재까지도 존경받는 이유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