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찰스 3세 대관식 속 영국의 미래는?
찰스 3세 본인의 다스림에 의해 영국과 전 세계가 움직일 것이다.
최근, 찰스 3세가 영국 왕으로서의 대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영국 국왕으로서 명분을 갖고 출발을 했다. 작년, 엘리자베스 여왕 2세 사망 후, 약 8개월 후였다. 찰스 3세가 왕이 되기 위해 기다린 세월만 근 70년 이상이 된다. 1952년에 어머니가 왕이 되었으니,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리나라도 고구려 장수왕이 거의 80년 가까이 왕을 하다 보니 그의 아들이 먼저 사망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 정도로 여왕은 오래 살았고, 가치 있게 다스렸다. 하지만 찰스 3세는 어마어마한 과제를 등에 업고 영국 왕으로서 출발하게 되었다.
현재, 영국은 경제가 정말 좋지 않다. 물가 상승률 10%..... 쉽게 말해, 100원짜리 과자가 무려 110원으로 껑충 뛴 것이다. 월급 1000원 받는 사람이 과자 10개 먹을 것을 9개밖에 먹지 못하는 정말 극악의 상황인 것이다. 그 때문인지 이번 대관식도 간소하게 치른다고 이야기를 했으나. 실상은 달랐다. 긴축이어도 엄연한 행사였기에 수천억의 돈이 들어갔고, 이는 영국 국민들로부터 또다시 외면받고 무시하는 처사를 초래했다.
사실, 영연방에 속한 국가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및 여러 카리브해 국가들도 소속에서 벗어나고자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베이도스가 정말 탈퇴해서 자신들이 추구하는 국가시스템으로 전환했다. 그래서 위에 말한 국가들도 자신들의 국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전략으로 영국의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그만큼 영국의 왕실은 많이 추락한 상황이다.
영국 젊은 세대들도 왕실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절대적으로 외면한다. 우리 먹고살기 힘들어 시위하고 난동 피우고 해도 꿈쩍하지 않는다. 돈을 펑펑 쓰고, 왕실이라는 이유만으로 각종 세금 면제와 보조금 지급, 각종 탈세 등등 정말 파고 파다 보면 영국 왕실은 먹고사는 아무것도 안 하는 꼴로 바라보고 있다. 그러니 실망감은 극도로 올라갔고, 왕실 체제까지 없애자는 주장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것은 진정한 위기로 봐야 할 것이다. 이 젊은 세대들이 나이가 들어 오랜 기간 동안 영국 왕실을 외면한다고 가정한다면 영국 자체의 위신과 이미지가 추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영국 말고도 타 국가들의 왕실 체제 및 입헌군주제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영국이 그만큼 제대로 해놓은 것이 없기 때문에 더욱 부각되는 지도 모른다.
찰스 3세가 왕이 되기 전, 즉 왕세자 시절 많은 사건 사고들이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불륜. 우리가 모두 아는 다이애나비와 불화설이 극에 달했고, 결국 파파라치에 의해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더더욱 찰스 왕세자는 추락했다. 그리고 과거 사귄 여자와 다시 재결합하면서 불에 기름을 얹힌 말 그대로 막장 드라마급 사건이 터졌다. 그 드라마 속에 잘못된 이미지를 희석하기 위해 오랜 세월 노력했고, 지금 겨우 인정받는? 분위기가 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영국 국민들은 시선이 곱지 않다.
그밖에 왕세자의 기인 행동, 왕실로서의 자격 포기 등등 여러 사건이 터지면서 가뜩이나 이미지 추락에 고심하던 영국 왕실의 골치를 더욱 짓누르게 했다. 그러나 세월이 약이라고 했던가? 여러 활동을 통해 희석하려는 움직임이 보였고, 이도 하나의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물론, 이 사건을 아는 영국 국민들은 더더욱 망신살로 이미지 추락에 답답했을 것이다.
영국 왕실이 이렇게 혼란에 빠지고, 수난과 비판을 받으며 꾸역꾸역 유지를 했다. 이유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리더십이 살아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왕의 죽음으로 이제 찰스 3세가 보여주는 리더십이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영국은 전통과 관광과 문화가 아주 훌륭한 국가이다. 따라서 지금 경제난과 물가 상승이라는 악재임에도 여러 국가에서 방문하는 아주 좋은 경제 대국이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왕실의 잘못된 행동과 사건들이 터진다면 타 관광객들에게 조롱받을지도 모른다. 아니 이미 조롱받고 있고, 이미지에도 먹칠을 받고 있다.
왕으로서 찰스 3세는 앞에서 말했듯이 해결할 과제가 많다. 영연방 국가들의 탈퇴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그런 움직임을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하고,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및 북아일랜드와 웨일스와의 관계 유지, 입헌군주국으로서의 정치 세력과의 융합, 경제적 관여는 하지 않지만 자신들의 행동과 움직임 속에 낭비되는 비용을 어떻게 영국 국민들에게 설득해야 할지 등의 여부...... 그래서 과거와 달리, 이번 영국 왕은 복합적인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골치 아픈 상황에 직면했다.
이러한 점을 의식해서였을까? 이번 영국 왕실은 변혁을 시도했다. 203개국에 초청장을 보냈다. 물론, 적대국은 제외(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미얀마 등등)하고, 많은 국가 고위 층들이 방문하도록 유도했고, 처음으로 스웨덴, 일본, 스페인 등 국왕이 존재하는 국가에 초청장을 보내어서 초대했다. 대관식 때 마차도 덜 움직였다. 긴축긴축이라는 마음으로 영국 국민과 전 세계 사람에게 보여주고자 엄청 노력했다. 그러나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은 지배적이었다. 아무리 아껴도 아무리 노력해도 그동안의 모든 업보와 잘못을 희석시킬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대관식도 끝났고, 영국 찰스 3세는 왕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아니,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영국의 삼척동자도 인지할 만큼 상황 해결에 만전을 가해야 한다. 그들의 권리와 권익이 과거에 비해 축소되었다고 해서 다행이라는 점은 오산이다. 영국 국민들은 왕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연방 국가들은 까딱 잘못한 해도 나갈 조짐이 분명하다. 아니, 나가서 새로운 나라로 태어나 출발할 것이다. 어떤 방향이 오든 어떤 출발점이 되든 찰스 3세는 어떻게 해서든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에 모범적이고 강건한 이미지를 보여줘야 한다. 과연, 그가 왕으로서 지배하는 기간 동안 이루어낼 수 있을까? 아니면, 나이가 들어 몇 년만 다스리고 추후 다른 왕에게 넘길 것인지? 아니면 막장으로 다스려서 영국 왕실 시스템 자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건 아닌지? 해답은 찰스 3세 자신에게 정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