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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동안남 May 20. 2023

31편 : 꼰대, 소통 부재, MZ세대와 기성세대 갈등

사사건건 부딪히는 갈등의 원인은 무엇이고, 해결 방안을 생각해 보다.

"아유, 속 터져. 말이 통하지 않네."


"부장님, 제가 말하고 싶은 내용은 이거인데요?", "에이, 이거 아니야. 내가 경험한 거는 이거야. 이대로만 해. 이게 맞아."


'내가 젊었을 때는 말이야, 이렇게 안 했어.", "그러면 어떻게 했어요?", "모두 내가 다 혼자 했지. 그것도 못하냐?"


이 3가지 대화는 우리가 매일매일 경험하고 있다. 이 대화 속에 우리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자신이 이런 말을 했다는 점에서 찌릿한 기분도 있을 것이다.


MZ세대와 꼰대?, 아니면 세대 갈등?, 아니면 집단 갈등?, 아니면 소통 불화? 등 우리는 나름대로 정의를 내려 갈등과 단절, 그리고 소통의 불안을 호소할지도 모른다.


사실, 사람과의 갈등은 인류가 태어나면서부터 원초적으로 탄생되는 것이다. 사람의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이, 사람의 내면도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이 차이가 현재와 미래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다. 만약, 사람의 모든 것이 같다면 그것은 인간이 아닌 로봇이 지배하는 세상이 될 것이고, 획일화되고 계산된 삶에서 우리는 종속될지도 모른다. 그런 관점에서 인간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해와 관용, 그리고 매너라는 예의를 학습하고, 경험하면서 살아간다.


시대가 변하는 만큼 인간의 갈등도 변했다. 과거 농경시절에는 계급 간의 차이가 극심했다. 노예, 농민, 부자, 선비, 양반 등등으로 나뉘어 자기들만의 테두리를 만들어 갈등을 만들었고, 그 갈등 속에 집단들은 복종으로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어찌하다 대역죄나 천인공노한 사건이 터져서 계급이 강등되거나 왕족을 감탄시켜 신분이 상승되는 기적이 아닌 이상은 모두 그렇게 살았다. 그래서 당시의 갈등은 경제적 문제, 다시 말해 농사를 잘 짓고 세금을 원활하게 거두고, 자신이 먹을 만큼의 경제적 축적만 있었다면 갈등의 심화는 극히 없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는 만큼 갈등도 더더욱 커졌다.


산업혁명, 이 4글자가 전 세계의 모든 것을 바뀌었는지도 모른다. 기계가 발명되고, 인간은 생산성 확대라는 것을 깨우치면서 점점 더 갈등이 커지게 되었다. 갈등이 커진 이유는 빈부 격차였다. 돈 많은 사람은 돈 적은 사람을 괴롭히고, 학대하고, 점점 갈등을 만들고자 여러 방면에서 고통을 제공했다. 그런 과정에서 하위 계층은 상위 계층을 이기기 위해 수많은 방법을 시도했다. 그것이 바로, 교육이었다. 당시, 근대 시대에 접어들면서 자유와 평등, 그리고 보편성 주의가 나타나면서 교육에 대한 열의가 커졌다. 이 교육 시스템의 강화로 점점 학문의 폭과 깊이는 증폭되었고, 그것이 상하 계층 간의 차이를 줄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 교육 과정에서도 나타난 문제점이 있었다. 바로, 경험과 교육적 지식의 차이었다.


경험과 지식의 차이는 무엇인가? 다시 말해, 어른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것을 나이 어린 사람들이 배운 학문과 동일시하지 않고, 자신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추구하는 점이었다. 어른들은 자신들이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쌓아온 소위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든 것이 발전될 수 있다는 생각이 항상 뇌리에 있었다. 반면, 교육을 통해 인지한 젊은 계층은 효율적이고, 계산적인 방향으로 자신들의 노하우를 만들었다. 이렇게 다르다 보니 여러 상황에서 사건들이 터지면 싸움과 갈등이 증폭되었다. 이런 증폭된 점을 통해 수많은 학자들은 연구했고, 구체화해서 심리학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서로 간의 갈등 속에서 얻은 여러 산물이 우리가 살아가는데 거울이 된 아이러니가 된 셈이 되었다.


이러한 아이러니 속에서 우리는 21세기를 맞이했다. 여전히, 우리는 서로 간에 갈등이 심하다. 소위 386세대라고 불리는 50~60대의 계층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민주화 운동을 보았고, 경제 풍족을 경험했고, IMF 위기를 느꼈다. 반면,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들은 그런 것을 느끼지 못했다. IT 보급에 맞물려, 디지털화된 삶의 추구를 느끼고 있으며, 세상은 정답이라는 것이 없고, 자신이 누려야 할 개인적 가치가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런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소위 꼰대 단어로 얼룩져 세대 간 갈등은 커지고 있고, 어른 세대와 젊은 세대 간에 유대 관계 및 자율 분위기 속 관계는 답보 상태에 놓였다.


그러나, 모든 것이 갈등으로 얼룩진 것은 아니다. 과거, 일부 선각자들은 이러한 갈등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고, 자신들이 개방적으로 직접 나서서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들이 결론지은 내용은 "갈등 해결에 정답은 없다. 모두가 맞을 수 있고, 모두가 틀릴 수 있다. 하루하루 경험하고, 대화를 하면서 쌓이는 산물들이 결국 우리의 갈등을 없앨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정답은 찾기가 어렵다. 앞서 말했듯이, 인간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경험하고, 소위 부딪혀봐야 느낀다는 것이다. 다만, 지나치면 문제가 커지니 이를 줄여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경험과 스타일, 소위 고집이라고 불리는 종속된 자신의 세계와 함께 맞물려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우리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답답함과 함께하면 말이다. 그래서 항상, 대화하고 책을 읽고, 접촉하는 방법이 현명할 지도 모른다.


요즘 수많은 동영상 사이트를 보면, 앞서 말한 갈등 사례를 패러디하고, 상하 간의 갈등을 재미있게 보여주면서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으며, 이를 본 소위 꼰대 세대들도 반성과 함께 개선하겠다는 댓글과 내용을 보면 분명, 해결할 방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모두 해결할 마음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 우리 모든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 모두의 갈등이 줄어들기 위해서는 개방적인 자세가 정말 중요하다. 언제까지, 자신의 세계관에 빠져서 살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유아, 청소년, 청년, 중년, 장년, 노년 계층으로 나타나는 갈등은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이 차이 속에서 공통점은 딱 1가지가 있다. 바로, '해결하고 싶다.'이다. 분명, 해결하고 싶다는 점은 모든 세대를 막론하고 간절히 원한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매일 반성과 함께 인생을 펼치고 있다. 대화가 통하지 않아도 꾸준히 시도하고, 행동가짐이 잘못되면 어색해도 바꾸는 시도, 좀 더 신중하게 세대에 접근해서 다가가는 열린 마음 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인류가 태어나면서 서로 간에 지낸 지도 오랜 세월이 지났다. 언제까지 자신이 맞다고 말할 수는 없다. 영원한 정답은 없다. 자신만의 테두리에서 단절과 꾸지람, 무조건 내가 정답이라는 마음을 버리고, 너도 정답이다. 너의 말이 맞다. 너의 자세를 보며 배우겠다는 그 말 한마디만으로도 서로 간에 의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당장, 이렇게 해보자. "부장님, 오늘 짜장면이 먹고 싶어요. 지난번에 부장님이 추천한 그 중국집 보니까 평점 만점이네요. 부장님 최고십니다.", "000 사원, 칭찬해 줘서 고맙네, 나도 자네 업무 스타일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지. 궁금한 게 있으니 언제든지 물어볼게. 음료수는 내가 사주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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