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특급 선발 투수 '에이스'가 되려면?

1 선발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by 글쓰는 동안남

프로야구를 시청하면 마운드 위에 서는 아무 멋지고 날렵하고 듬직한 선수가 있다. 우리는 그를 투수라 부른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선발 투수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명칭.. '에이스'가 되는 방법을 써보겠다.


야구는 투수의 손에서 시작한다. 그만큼 투수는 야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며 홈런왕 못지않는 명성과 더불어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에이스 투수들은 선동열. 최동원. 송진우. 정민철. 정민태. 쭈욱 흘러가서 지금은 원태인이 에이스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전설적 투수 가네다 마사이치(재일교포 한국명 김경홍. 역대 일본 최다승 투수). 쭈욱 흘러가서 오타니 쇼헤이(메이저리그 선수지만 국가가 일본이니 기재함). 메이저리그는 사이영. 그레그 매덕스.. 등등 너무나 많다. 사실 필자도 선수들을 모두 적고 싶지만 분량이 많아서 짧게 쓰는 점 이해 바란다.


필자는 야구를 약 30년 이상 한국. 일본. 미국 야구를 보면서 투수들이 어떻게 에이스가 될 수 있는 지를 파악해 봤다. 5가지 방향으로 써보겠다.


첫째, 신체가 타고나야 한다. 어찌 보면 몸이 다른 야구 포지션 선수들에 비해 유연하고. 하체가 탄탄해야 한다. 유연하지 않으면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고. 하체가 탄탄하지 않으면 와인드업이나 셋 포지션 및 퀵 자세에서 흔들린다. 그런데 이 유연과 하체는 조상님께 감사할 정도로 물려받아야 가능하다. 노력도 중요하지만 신체는 어쩔 수 없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선동열. 미국 메이저리그 놀란 라이언 등이 아주 대표적인데 운동도 무지 많이 했지만 타고난 것이 아주 크다. 특히. 선동열은 손가락이 작은 약점에도 유연함과 하체의 튼튼함으로 삼진을 밥 먹듯이 잡았고. 놀란 라이언은 제구력은 불안했지만 내구성이 워낙 뛰어났기에 오랜 이닝을 투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신체적 타고 남은 에이스의 1차 조건이다.


둘째. 제구력이 뛰어나야 한다. 아무리 빠른 공을 던져도 제구력 즉.. 스트라이크 존 안에서 본인이 원하는 공을 다 던져야 에이스가 된다. 그래야 볼넷을 허용하지 않고. 적은 투구로 자신의 체력을 아껴서 이길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표적 제구력의 일인자로 전 빙그레와 한화에서 뛴 이상군 투수가 있는데. 빠른 볼은 아니었지만 무시무시한 제구력으로 강타자들을 요리했다. 오죽하면 심판 교육 때 그의 투구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부했을 정도였으니.. 미국으로 넘어가면 그레그 매덕스가 더 괴수이다. 이 투수는 85~90마일 즉. 150km대 미만인 속도로 17년 연속 15승 이상을 해서 무려 통산 300승 이상을 기록한 사람이 아닐 정도의 능력자이다. 필자가 그의 투구를 보면서 정말 정교하고 날카롭게 던지는 스타일이 멋져서 강속구 투수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그에게 주고 싶을 정도이다. 이상군 선수나 그레그 매덕스처럼 볼은 빠르진 않지만 제구력이 없으면 끝나는 것이 투수이다... 그래서 많은 투수들은 스트라이크 존에 수십만 번 공을 던지며 자세를 교정하고 폼을 만들어서 제구력 향상에 힘을 쓰고 있다.


셋째. 필살 주 무기가 있어야 한다. 투심과 포심 패스트볼은 기본이기에 넘어가고 최동원의 커브. 선동열의 슬라이더는 전설급이고. 류현진의 커브와 슬며시 던지는 체인지업. 박찬호 투수도 체인지업을 던지며 타자들을 농락했다. 일본이나 미국에서 뛰었던 에이스 전설 및 현재 에이스들도 자신들만의 무기로 불리하거나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자신만의 필살 무기로 아웃 카운트를 늘리거나 병살 플레이 및 범타로 위기를 넘겨야 에이스 칭호를 얻는다.


넷째. 완급 조절이다. 하나의 공으로도 공을 빠르게 또는 공을 느리게 조절해서 던져야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을 수 있고. 이로 말미암아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보통 에이스들이 평균 100~120개 사이를 던지면 완봉이나 완투. 혹은 노히트노런. 운이 좋으면 퍼펙트게임까지 나오는데.. 이 많은 투구에서 완급 조절 비율이 60~70퍼센트를 차지한다. 다시 말해 한 이닝당 7~9개 정도가 완급 조절로 타자들을 요리해서 아웃을 시키는 점이다. 그러니 이 조절 능력이 없으면 타자에게 간파당하고 노출이 되니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이다.


다섯째. 정신력이다. 멘털이 강해야 한다. 안타를 맞아도 홈런을 맞아도 에이스 침대처럼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맞은 것은 털어버리고 다음 선수와 상대해서 이겨야 하는 마음만 가져도 에이스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과거. 최동원 투수가 홈런을 맞아도 다음 타석에서 상대 선수에게 같은 공을 던진 이유도 자신감과 멘털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정신력이 없으면 투수의 특권인 에이스가 되기 굉장히 어렵다.


이렇게 5가지로 정리해 보면 에이스의 조건은 타고난 신체와 노력. 제구력. 필살 주 무기. 완급 조절. 정신력이 모두 있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에이스 투수는 1 선발이자 팀의 자존심이고 핵심이다.


야구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팀 에이스 투수가 최선을 다해 상대방 타자와 승부하며 기분을 만끽하고 매력에 빠진다. 필자도 야구팬으로서 각 팀 에이스들이 건강한 플레이로 멋진 승부를 펼치길 기대할 것이다. 그래야 평생 야구라는 매력에 빠질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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