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랍스터

(영화 리뷰 - 더 랍스터)

by 써머

더랍스터의 배경은 '디스토피아'라고 설명한다.


짝을 맺지 못하면 동물이 되어야 하는 세계.


주인공 데이비드, 12년간 함께해온 아내의 버림을 받았다. 아내를 원망하지도 눈물을 흘리지도 않은채 그가 유일하게 던진 질문은,


"그는 안경을 써, 아니면 렌즈?"


이 질문이 굉장히 유효함을 영화는 내내 반복해서 말한다.


짝을 찾기 위해서는 공통점이 있어야 한다. 이 조건은 인간이 동물에 다름 아님의 역설이다.


동물이 되었을 때, 늑대와 펭귄, 혹은 낙타와 하마처럼 서로 공통점이 없다면 짝을 찾을 수 없다.


인간 존재의 이유는 짝을 찾기 위함이다.


커플을 이루어야만 도시라는 인간 사회에서 살 수 있다. 짝을 잃은 이들은 호텔에서 체류기간을 가지며 그곳에서 새로운 짝을 찾거나, 짝 맺기를 거부한 사람들은 숲으로 도망쳐 이 사회의 이단아로 살아가기도 한다.


흥미로운 부분은 두 집단 모두 비인간적인 삶을 산다는 것이다.


호텔은 겉으로는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처럼 보이지만 감금의 공간이다. 사람들은 똑같은 옷, 신발로 자기 몸을 채우고 체류기간을 연장하기 위해서 숲에서 살아가는 사람(외톨이)들을 사냥한다.


숲에서 사는 이단 집단은 호텔과는 정반대의 삶을 산다. 먹고 자고 입는 것 그들의 생활은 원시 시대와 가깝고, 대장은 독재를 일삼고, 규칙을 어기거나 낙오된 자에게는 관용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 영화는 희망을 말한다.

데이비드는 두 세계 모두 참을 수 없었다. 그러나 죽음을 무릅쓸 정도로 사랑하는 그녀를 만난 후 그에게는 어디에서 살아가느냐가 중요하지 않았다. 오직 그녀와 함께함이 중요했다.



오직 진심어린 사랑만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는 것을 이 영화는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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