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자작시 #56

by 한서진



안녕이라는 말은

끝내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차장 너머

화려한 불빛이

눈에 고여

흐려진 눈빛이


말 대신

바람을 보냈지만

네게 닿기 전에

비가 먼저

울고 있었다


사랑한다고

불러보는

이젠 나만의 의식


언젠가

안녕이라 말해 줄까 봐

그래도

돌아봐 줄까 봐

작가의 이전글뿌리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