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의 끝길

자작시 #63

by 한서진



흔들리는 바깥 불빛에
차가운 형광빛을
안은 채

듬성듬성 비어 있는
좌석 사이로
흘러가는 그림자들


바퀴는 달리는데
내 마음은 멈춰 선 채
오늘의 여운을 쫓는다

사람들과 함께했던
따뜻함에서 멀어져도
숨결 하나가 남아
파동처럼 번지는 빛

이 밤의 끝 길에는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이
고요히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