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다는 것은

자작시 #122

by 한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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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지나가면
들판이 한꺼번에 웃는다


무지개 같은

가지각색의 웃음이
들판에 흩날린다


해와 그늘이 번갈아 내리며
하루의 숨결을 고르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흔들린다는 것은
무너질 듯 기울어도
뿌리를 잃지 않고
그렇게 제자리를 지키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