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121
낮은 햇살과
높은 구름 아래
들판이 한 호흡으로
고여 있다
바람이 와도 흔들리지 않고
고고하게
서릿발 같이 향으로
은은하게
단풍과 은행이
화려하게 물들어감과 함께
그렇게 조용히
익어간다
더 이상 피어나지 않아도
내 안의 빛과 함께
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