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바람 아래 #04

그가 남긴 온기로 파고든다

by 한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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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숨결이 머물던 자리
바람마저 멎었다

떨어진 자리에
나의 그림자 위에
그의 잔상(殘像)이 쌓인다

당신을 닮은 빛으로
나는 아직 서 있다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나도 그를 따라 떨어지겠지

그러나 나는
그가 남긴 온기로
조용히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