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바람 아래 #05

봄처럼 피어난다

by 한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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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렸다
그가 남기고 간

자리마다

남아 있던 붉은 열기는
겨울 속으로

스며들었다


나는 아직도
그가 남긴 온기를
손끝에 쥐고 있다


쌓여 있는 눈처럼
그의 이름을 부른다
희미한 빛 속에서
봄처럼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