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바람 아래 #07

다시 피어나는 자리에서

by 한서진


plants-6271881_1280.jpg


흰 겨울이
천천히 사라지며
땅 속 깊은 곳에서
새싹이 움튼다


우리가 묻었던
온기의 기억이
푸른 줄기 위로
피어난다


나는 붉은 빛을
기억하며 자란다


다시 찾아온

봄의 바람 속에서
우리는 푸른 숨결로
서로의 이름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