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바람 아래 #08

그 여름, 다시 너에게

by 한서진



당신의 푸른 목소리가 들렸다


햇살은 이미 높아졌고
눈부심과 더위가
어우러진 계절이었다


당신의 웃음 소리가
바람 사이로
들린 듯했다


흙 속에서 긴 잠을 깨고
그 웃음과

바람의 마중을 따라
나아간다


붉음도 노랑 아닌

푸른 숨으로 피어나며


우리의 시간은
다시 한 계절을 돌아
같은 바람 아래
영원히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