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k #10. 그 밤의 통로

by 한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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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했던
잠 못 이루던 날
나는 그 모든 밤들을
너와 이어지는 통로라 믿었다

새벽녘 창문에 맺힌
한순간 반짝이던 이슬은
내 마음의 매달림이었고
애타게 흔들리며 빛났다

그때의 나는
너의 이름을 부르며
오직, 새벽을 맞이했다

그러나 너에게는
그 모든 밤이
그저 지난 하루였겠지

천금 같던 나의 소중함이
이제는
아무 일 없던 듯
시간 속에 고요히 잠든다


From: 바람이 지나간 뒤에야 밤의 무게를 알게 된 자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