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마다 반짝이는 불빛에
너와 걷던 겨울,
크리스마스였다
작년에 받은 마음이
포장지째 남아 있어
다시 열어보면
아직도 내 안에서 반짝인다
그날엔 네가 준 웃음이나
작게 떨리던 목소리 같은 것들
그때는 그저
캐롤처럼 흘려들었는데
올해의 겨울은
어쩐지 너의 온도가
어디든 스며 있는 것만 같다
사실
크리스마스에는
미처 몰랐던 것들이 많았지
선물 같았던 순간들이
포장지보다 더 오래 남아
이렇게 불쑥 찾아오니까
아마 올해도
내 마음이 먼저 반짝이는 걸 보니,
나도 모르게
너에게 다시 설레고 있는 건가 보다
From: 다시 반짝이는 너의 기억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