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속도로

자작시 #37

by 한서진


시간이 똑같이

흘렀으면 좋겠는데


일상과 일과 사이에서는

자꾸만 붙잡혀

너무 느리게만 간다


그런데

이상하게 너를

생각할 때는


느리던 시간이

붙잡은 손을

놓아준다


너와 이야기할 때면

시간도 함께

달린다


이제는

너와 함께

같은 속도로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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