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나란히 발을 맞춰 걸으며
어느새 일치하는 시선 좇다 보면
동공에 오롯이 담기는 너의 취향과 기호들네가 된 나의 투명한 두 눈에
내 모습이 비치지 않아 두려운 이유는
닿을 수 없는 평행선이라서일까
뒤돌지 않는 너의 그림자여서일까
사람은 평생 자기 얼굴을 마주할 수 없는 존재라
나를 볼 수 없는 걸지도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