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니
입천장에 웬 토마토 껍질
엊저녁에 국밥 먹다
나도 모르게 데었나 보다
어제 너무 배고팠던 게지
충분히 식히거나
후후 불어먹을 새 없이
후루룩 들이키기 바빴던 게지
가만 돌아보니
들떴다 주저앉은 내 마음 천장
그 사람과 짧은 인연 그사이
어지간히 패였나 보다
그간 너무 외로웠던 게지
뭉근히 익히거나
불릴 겨를도 없이 뜨겁게 튀겨낸 내 맘
우악스레 우걱거리기만 바빴던 게지
혀끝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져 준다
괜찮아 곧 아물 거야
적당히 달래주렴
이제는
너무 주리게도 너무 기다리게도 말고
---- 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