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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랍시고

말 방귀

by 단빛

수다쟁이를 낮잡아 부르는

‘말 방귀’라는 말이 있다

함경도 방언이란다


아니다, 실제론

방귀가 말보다 신중하다

기막힌 괄약근의 섬세한 조절


사람이 방귀를 훈방할 때만큼

절묘하게 오므리고 풀어 주며 말한다면

세상 모든 오해와 상처

반 넘게 줄겠지


입보다 성숙한 그 심의위원


말도 뀌어 보자


201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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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 의 David Cl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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