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긍정 93/365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벌써 한 달이 되었다. 3월 3일에 입학식을 했으니 꼭 한 달이 된 것이다. 다행히 아이는 학교에 아주 잘 적응하고 있다. 입학식날 나는 1일 1긍정 기록을 하며 "학교라는 곳이 이렇게 즐거운 감정의 장소로 아이에게 오래오래 남았으면 좋겠다"고 썼는데. 그 바람이 한 달은 이루어졌다.
입학식 다음달 아이는 하교를 하면서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다. "초등학교가 이렇게 재미있는 곳인 줄 몰랐어!" 그리고 첫 주에 학교 앞 문방구에 대해 나에게 말해주면서는 이렇게 표현했다. "거기 완전 보물창고야!"
정규 수업에다가 늘봄 교실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 치어리딩 교실에서 배워 온 춤 동작을 집에서 하나둘씩 선보이며 스스로 뿌듯해 한다. 창의 미술 시간에 만들어온 하츄핑 키링은 자기 가방에 매달고는 어깨를 으쓱하며 좋아했다. 매일 점심에 무엇을 먹었는지와 후식으로 무엇이 나왔는지를 아이는 저녁마다 자랑을 한다.
이번주에 아이는 등교 준비를 하다가 신이 나서는 이런 말을 했다. "오늘은 어느 재미있는 걸 할까?" 그렇게 말하는 아이를 보니, 학교 생활에 무난하게 잘 적응한 것 같아서 기분이 묘했다.
학부모로서 복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 만사에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다. 오전 등교길이 안전한 우리 동네, 유치원때부터 초등학교까지 같이 갈 친구가 많은 우리 동네, 시스템으로서 공교육을 만들고 유지하는 공공 영역의 모든 분들, 학교의 선생님들, 늘봄교실 선생님들, 학교 급식을 가능케 하는 모든 관계자들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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