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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이 인종차별의 상징이라고? 수박활용,주의사항

한약건식085_한약사김경순의 건강식재료085


https://youtu.be/96EASsOnFk8

학교 급식으로 수박이 나오면 어때요? 애들이 무척 좋아할 겁니다. 하지만 뉴욕의 중학교에서는 급식과일로 수박을 내놓았다가 인종차별 비난을 받고 공식 사과문까지 올렸다네요. 어쩌다가 수박이 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의 상징이 된 걸까요?


원산지가 아프리카인 수박은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노예선에 강제로 실려온 흑인들과 함께 수박도 미국으로 전해지게 된 거죠. 햇빛이 강한 미국 남부의 기후는 수박이 잘 자라기에 안성맞춤이어서 삽시간에 퍼지게 됩니다. 그렇게 재배된 수박은 모든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과일이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노예로 힘들게 살아가던 흑인들에게 환영받았습니다. 대량으로 재배돼서 가격도 저렴했고, 또 열매가 커서 배불리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고단한 삶을 사는 흑인들에게 고향의 과일 수박이 일종의 소울푸드가 된 겁니다. 백인들이 노예들의 휴식시간에 수박을 주곤 했는데,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교묘히 비하를 합니다.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과 수박을 동일시하며 놀림 아닌 놀림을 하는 거죠. 지금도 이런 일이 있다는 게 참 어이없고 안타깝네요. 이런 아픈 스토리가 있지만, 인간에게 무척 유용한 수박. 오늘은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과 주의사항 알아보겠습니다. 

[수박 활용]

1. 수박 껍질: 전 시간 수박 효능 영상에서, 몸속 독성물질을 소변으로 잘 배출시키는 과정에 수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시트룰린이라는 아미노산이 그런 일을 하고, 또 영양제에도 들어가는 성분이죠. 그런데 이게 특히 수박 껍질에 많습니다. 녹색 겉껍질이 아니고 바깥쪽에서 1cm 정도 떼어낸 하얀 속껍질을 먹는 겁니다. 한의서에도 수박의 흰 껍질을 ‘서과취의’라 하는데, 그 효능은 이렇게 나와있습니다. ‘여름철 가슴이 답답하고 팔다리를 가만두지 못하는 증상과 소변량이 적고 몸이 붓는 증상을 치료하며 갈증을 풀어준다‘고 쓰여있답니다.


 이렇게 좋은 껍질 일상에서 활용하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처음 수박을 손질할 때 붉은 알맹이를 따로 분리하시고, 흰 껍질을 모아야 합니다. 식감이나 맛이 무와 비슷해서 이용하실 때도 무김치나 무말랭이처럼 쓰시면 됩니다. 우선 반찬으로 드실 수 있죠.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소금에 절여 물기를 뺀 후 고추장, 고춧가루, 마늘, 설탕, 액젓 등으로 무김치 만들듯 양념하는 거죠. 또 수박 껍질차로 도 좋습니다. 잘라서 말린 후 기름 두르지 않은 약한 불에 볶으면 끝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차를 우렸을 때 수박의 비린 맛없이 편하게 드실 수 있거든요. 말린 수박 10g+물 300ml 비율로 우려 드시면 좋습니다. 특히 수박 껍질차는 몸이 잘 붓거나 구취가 나는 분들에게 효과적이라, 차를 자주 드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 겁니다. 그 외에도 팩으로 사용 가능한데요. 흰 껍질을 갈아서 냉장 보관 후 얼굴에 올려두면 천연 수분팩으로 아주 좋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야채, 과일과 함께 샐러드나 주스로 이용할 수 있답니다. 

2. 수박씨:아니, 수박씨까지 먹어야 돼? 호박씨, 해바라기씨도 먹잖아요. 익숙하지 않을 뿐입니다. 수박씨에는 수박 1통의 영양이 그대로 담겨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리놀렌산, 몸속 독성물질을 잘 배출해 준다는 시트룰린, 단백질, 오메가3 가 모두 수박씨 안에 들어있거든요.<동의보감>에도 수박씨는 방광과 신장의 염증을 예방하고 개선한다고 쓰여있죠. 수박 먹을 때같이 씹어 먹을 수도 있지만, 딱딱해서 편하게 먹기는 좀 힘드실 겁니다. 견과류라 생각하고 이용하시면 됩니다. 우선 뱉은 수박씨를 이용하면 좀 불편하니까 미리 수박씨를 발라내야 합니다. 씻어낸 수박씨를 2~3일 말린 후, 10~15분 정도 커피콩 볶듯이 중약불에서 로스팅 하면 하는 거죠. 이대로 간식처럼 먹어도 되고 샐러드에 견과류 넣듯 사용해도 됩니다. 또 이걸 가루 내서 수박씨 차로 이용해도 좋습니다. 로스팅 된 수박씨를 갈아서 (2스푼)+물 1L와 함께 15분 정도 끓여 드시면 끝입니다. 수박 껍질, 수박씨.. 이것까지 먹어야 돼? 이게 아니라, ‘이제라도 이걸 알아서 다행이다‘가 되실 겁니다. 

[수박과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

1.요거트: 수박에 풍부한 라이코펜은 항암물질로 유용한데 익혀 먹어야 흡수율이 올라갑니다. 그럼 수박을 익혀 먹어야 되나? 아닙니다. 플레인 요거트에 들어있는 지방과 함께 먹으면 흡수율을 올릴 수 있습니다. 

2. 오미자: 수박은 성질이 차서 더위에 수분을 공급하고 열을 식혀주지만, 속이 냉하다면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됩니다. 이럴 때 성질이 따뜻한 오미자와 수박을 함께 먹으면 갈증도 해결하고 속이 차가워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수박 오미자화채 정말 좋은 여름 음료입니다.

3. 단호박: 몸이 허약한 사람이 더위를 이기기 위한 간식으로 단호박과 수박 좋습니다. 단호박에는 면역을 올려주는 비타민E가 풍부하고, 수박에는 수분과 칼륨을 보충할 수 있는 좋은 성분이 많으니까요.


[수박과 안 어울리는 음식]

1. 기름진 음식, 튀김: 수박에 많은 수분이 위액을 희석해서 튀김요리의 소화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수박 고르기, 보관 시 유의할 점]

1. 꼭지가 마르지 않고 싱싱한 것

2. 꼭지 반대편까지 고르게 색이 진한 것 

3. 검은 줄무늬가 진하고 두꺼운 것

4. 배꼽의 크기가 작고 들었을 때 묵직한 것이 좋습니다. 


아! 그리고 수박을 보관할 때 꼭 기억하셔야 할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수박이 워낙 크니까 다 못 먹는다고 생각해서 랩으로 포장된 잘라진 수박을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집에서도 한꺼번에 먹기 힘드니까 이렇게 보관하시죠. 하지만 이렇게 보관하면 안 됩니다. 수박 자른 표면에 랩을 씌워 보관하면 설사를 유발하는 세균이 생길 수 있거든요. 실제로<한국소비자원>은 랩으로 포장한 수박의 세균수가 자를 때 수박에 있던 세균보다 300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래핑 된 수박 사지 마시고, 집에서도 수박은 깍둑썰기 한 후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셔야 합니다. 


[수박 먹을 때 주의사항]

1. 배가 차고 설사를 한다면 조금만 드세요

2. 당뇨가 있다면 많이 드시지 마세요

3. 수박을 갈랐을 때 지금처럼 소용돌이 모양이 있다면 모자이크병이나 수박 바이러스에 노출된 수박 일수 있으니 먹으면 안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약건식 영상통해 확인하실수 있답니다. 


가슴 아픈 흑인들의 역사에 소울푸드가 되어주고, 사람들에게 건강을 채워주는 수박. 잘 활용하셔서 건강 컨디션 유지하는데 도움받으시기 바랍니다. 건강과 영양에 관한 정보로 건강한 삶 도와드리는 한약사 김경순이었습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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