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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에 수박을 올리지 않은 이유_수박 효능 TOP6

한약건식084_한약사김경순의 건강 식재료084


https://youtu.be/lJKkNEgeQtg

정치권에선 겉과 속이 다르다는 비유로 ‘수박 같다’라고 표현한답니다. 껍질과 속이 전혀 다른 수박이나 키위 같은 과일은 이런 이유로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하지만 수박을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 더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수박을 처음 들여온 사람은 고려 시대 ‘홍다구’라고 하는 무장입니다. 고려 개국공신의 후손이었지만, 고려를 배반하고 몽골에 귀화한 사람이죠. 심지어 몽고가 고려를 침략했을 땐 앞잡이 노릇을 톡톡히 한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이런 스토리 때문에 조선시대 말까지도 수박을 제사상에 올리지 않았다고 하네요. 


 오늘은 알고 먹으면 더 맛있고 소중한 수박의 효능 알아보겠습니다. 


[수박의 효능]

1. 항암효과-라이 코펜(lycopene)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수박은 라이코펜 성분이 4.1mg/100g으로, 토마토(3.2 mg/100g)에 비해 30% 정도 더 많이 들어 있습니다(국립 농업과학원 )


라이코펜은 토마토, 수박 등에 들어 있는 빨간색 색소인데, 강력한 항산화(세포의 산화를 억제하는 것) 제의 일종입니다. 몸속의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라이코펜은 세포 손상과 노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고 무엇보다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심지어 라이코펜의 항산화력은 비타민E의 100배, 카로틴의 2배 이상입니다.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늘면서 서구 질환 중 하나였던 전립선암 발생률이 우리나라에서도 높아지고 있는데, 라이코펜은 전립선암 등 여러 암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2. 염증 예방-시트룰린

시트룰린이라는 아미노산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약국에서 판매되는 프리미엄 영양제에 많이 포함되는 성분입니다. 시트룰린은 "수박"을 의미하는 라틴어인 "citrullus(시트룰루스:수박 속)"에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수박의 결정적 효능을 말해주는 거죠.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는 몸속 독성물질인 암모니아를 요소로 바꿔서 소변으로 배설하는데 그 과정에서 시트룰린은 반드시 필요한 성분입니다. 이 과정이 잘 진행돼야 이뇨작용과 노폐물 배출이 수월해지는 겁니다. 그러면 몸이 붓는 부종이나 방광염, 신장염, 요도염 같은 각종 염증이 예방될 수 있죠. 특징적으로 시트룰린은 특히 수박 껍질에 많습니다. 수박의 시트룰린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 영상에서 자세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독소를 배출하고 염증을 예방하는 수박입니다. 


3. 혈압 억제-수박에는 또 칼륨이 풍부합니다. 칼륨은 혈압을 내려주고 심장박동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데 꼭 필요하고, 심장마비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나트륨(소금기)을 배출하는데 꼭 필요한 성분이 칼륨이라서 수박은 혈압관리가 필요한 분들에게도 좋습니다. 


4. 해독 효과-‘워터멜론(water melon)’이라 불리죠. 90% 이상의 수분을 갖고 있는 수박은 해독작용이 뛰어나서 음주 후 알코올분해와 배설을 돕습니다. 동의보감에도 “맛이 달고 독이 없어서 갈증과 더위를 없애고 기를 내리고 소변이 잘 나가게 한다"라고 쓰여있습니다. 



당뇨관리하는 분들은 GI(당 지수) 지수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GI 지수는 음식을 먹었을 때 혈당이 얼마나 빨리 올라가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수박의 당지수(GI)는 72로 높은 편에 속합니다. 보통 당지수가 60 이상이면 높다고 하고, 다이어트나 당뇨 관리가 필요할 땐 당지수 30 이하의 음식을 권합니다.


 그럼 당뇨가 있을 땐 수박을 절대 먹으면 안 되겠네요? 그건... 또 이야기가 다릅니다. 


예전에는 당지수를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혈당을 높이는 속도(GI 지수)에 탄수화물 밀도를 함께 넣어 정리한 GL 지수(혈당 부하 지수)를 더 주의 깊게 보고 있습니다. 이게 음식을 먹은 후 혈당 변화를 더 정확히 예측할 수가 있어서입니다. GL 지수는 10 이하면 낮고, 20 이상이면 높다고 하는데, 수박은 GL 지수가 4 정도로 낮은 음식에 속합니다. 


어? 그럼 수박은 뭐지? 그 핵심은 수박에 들어있는 90% 이상의 수분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달아서 수박은 달아서 당뇨에 안 좋긴 한데, 그래도 물이 많으니까 희석이 돼서 조금은 먹어도 된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당뇨가 있다면 손바닥 크기 정도의 얇게 자른 2쪽 정도의 수박은 적당합니다. 당뇨관리, 다이어트 관리 중이시라면 과일이나 식재료 고르실 때 GL 지수(혈당 부하 지수) 확인하셔서 식단 구성하시기 바랍니다. 원하시는 건강 컨디션 유지하는 데 도움 많이 되실 겁니다. 인터넷에 [GL 지수] 혹은 [혈당 부하 지수] 검색하시면 자료는 아주 많습니다. 

5. 콜레스테롤 조절-수박에는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렌산이 많이 들어있어서 체지방 축적도 막아줍니다. 방금 봤던 GL(혈당 부하 지수) 지수가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이용할 수 있는 거죠. 물론 많이 먹으면 안 되지만요~~! 리놀렌산은 혈액 속 나쁜 콜레스테롤(LDL:저밀도 지질 단백질)을 낮춰주기 때문에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 성분은 특히 수박씨에 더 많습니다. 다음 시간 활용법에서 더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6. 수분 공급, 피로 해소-수박에 들어있는 과당, 포도당은 몸에 흡수가 잘 되고, 또 수분이 많아서 더위로 지쳐있을 때 천연 전해질 음료 역할을 해줍니다. 그 어떤 과일보다 빠르게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약건식 084] 영상 통해 확인해 보실 수 있답니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고, 유용한 수박. 잘 활용하셔서 건강 컨디션 유지하는 데 도움 받으시기 바랍니다. 다음 시간엔 수박 효과를 극대화하는 활용방법, 주의사항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함께 하시면 건강관리에 도움 많이 되실 겁니다. 건강과 영양에 관한 정보로 '건강 라이프' 도와드리는 꿈꾸는 한약사 김경순이었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강의, 협업문의 :comekk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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