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un 21. 2024
한국입맛이 세계적? 고추활용법, 주의사항
한약건식083_한약사김경순의 건강식재료083
고추 커피 들어보셨어요? 중국의 한 카페에서 작년 겨울부터 고추와 고춧가루를 넣은 커피를 판매 중이라고 합니다. 장난하냐고요? 사실입니다. ‘장시 스파이시 라테’라는 이 커피는 3700원 정도에 팔린다네요. 카페인에 캡사이신까지 들어있으니 잠은 확실히 깰 거 같습니다. 고추의 매운맛에 대한 관심이 중국에만 있는 건 아닙니다. 고추 스낵은 양반이고, 고추 초코바, 고추 사탕.. 고추의 맵고 강한 맛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오늘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고추,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과 주의사항 알아보겠습니다.
[고추 활용법]
1. 고춧가루: 과거 한국인의 겨울 비타민은 김치가 책임졌을 겁니다. 배추, 무 같은 야채 덕분도 있지만, 비타민이 풍부한 고춧가루가 큰 몫을 했습니다. 한국 음식에서 고춧가루가 없다면 거의 정체성 상실인 거죠? 고춧가루를 활용은 한국 음식은 무궁무진합니다.
2. 고추장: 한국 사람이 해외여행을 갈 때 꼭 챙기는 음식, 고추장입니다. 김치는 못 챙기더라도 고추장은 있어야 버틸 수 있죠. 고추장 역시 내장지방 줄여주고,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서 국제 학술지에 실리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매운맛은 고춧가루와 고추장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3. 고추씨 기름: 고추를 먹거나 고춧가루를 만들 때 고추씨를 빼고 만들게 됩니다. 지저분하거나 너무 매워서 빼게 되죠. 전 시간 영상에서 말씀드렸는데, 고추의 항암효과를 더 높이고 싶다면 고추씨까지 먹는 게 좋습니다. 이게 번거롭다면 고추씨 기름을 이용하면 되죠. 특히 고추씨에는 뇌의 기억세포를 더 활성화해 주고, 질병 위험을 낮추는 ‘루테올린’ 성분이 과육보다 더 많다고 합니다. 버릴 게 없는 고추입니다.
[고추와 어울리는 음식]
1. 기름: 고추에 풍부한 베타카로틴과 비타민A는 지용성이라서 기름과 함께 먹으면 흡수가 더 잘됩니다. 고추튀김, 고추잡채가 괜히 맛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2. 쇠고기: 고추와 함께 요리하면 냉증을 개선하는데 더 좋습니다. 단백질 역시 체온을 올리는 기능이 있는데 고추의 캡사이신을 만나면 시너지 효과가 올라갑니다.
3. 멸치: 멸치에는 칼슘이 풍부하지만, 몸속에서의 흡수율은 좀 떨어집니다. 멸치에 들어있는 인은 노폐물을 배출하고 에너지를 만들 때 필요한 무기질이지만, 문제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한다는 거죠. 이때 풋고추를 함께 넣으면 풋고추의 철분이 칼슘 흡수율을 올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풋고추와 멸치의 조합은 영양 흡수 면에서도 어울리는 구성입니다.
4. 고구마: 고추와 함께 먹으면 몸속 염증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고추의 캡사이신이 섬유질 많은 고구마의 소화를 돕고, 몸속 흡수율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고구마는 나트륨을 배출하는 칼륨이 많기 때문에 비교적 나트륨 함량이 높은 김치와 함께 먹어도 잘 맞습니다.
5. 두부: 두부의 이소플라본과 고추의 캡사이신은 둘 다 염증을 다스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함께 먹으면 염증 예방효과가 더 높아지죠. 칼칼한 두부조림이 생각나네요.
[고추와 안 어울리는 음식]
1. 된장
2. 레몬식초
3. 고추장아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