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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 활용법_오미자차,오미자청,오미자효소

한약건식087_한약사김경순의 건강식재료


https://youtu.be/djRUQlYwq-Y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는 오미자는 말려서 약으로 사용해 왔는데, 씨를 버리지 않고 쓰는 게 좋습니다. 한방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 맛(시고, 쓰고, 달고, 맵고, 짠맛)을 모두 가지고 있는 과일이지만, 그냥 먹으면 5가지 맛을 느끼기는 힘들고 신맛이 특히 강하게 느껴지죠. 특히 가래가 없는 마른 기침에 효과적이라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원인이라면 이때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오미자 활용]

1. 오미자차: 이렇게 더운 날 인사동 카페에서 먹는 시원한 오미자차. 정말 별미죠. 실지로 오미자는 과일로 직접 먹기보다 차로 만들어 먹는 게 영양 흡수가 더 좋기도 합니다. 집에서 오미자차 만들어 드실 때는 말린 오미자 이용하시면 편합니다. 오미자를 찬물에 하룻밤 우린 후 약분에 10분 정도만 끓여서 드시면 되는데, 거기에 꿀이나 다른 과일을 넣어 드셔도 좋죠. 

(효과) 유기산이 풍부한 새콤한 맛 덕분에 피로를 풀어주고, 땀 조절, 술 해독 효과가 있는데,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오미자를 강한 불에 달이거나 너무 오래 누리면 쓴맛이 강해져서 먹기 힘들어지니까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2. 오미자청: 오미자가 수확되는 8월 말쯤 돼서야 오미자청, 오미자 효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때를 살짝 놓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죠. 하지만 이젠 그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더 쉽고 약효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거든요. 그건 조금 있다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미자청 만드는 방법입니다. 100일정도 숙성 시간이 걸릴 뿐이지 만드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한의서에서 언급하는 오미자의 첫 번째 효능이 기관지 건강인데, 여름에 만들어 놓은 오미자 청을 가을, 겨울에 마른 기침할 때 약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지금 활용한다면 마른 기침뿐 아니라 황사나 노화로 인한 마른 기침(가래 없는)에도 사용하고, 특히 목이 잘 쉬는 분들에게도 좋은 약차가 될 수 있는 오미자 청입니다.

3. 오미자 효소: 피로회복에 좋은 효소로 방송에 자주 나오는 오미자 효소입니다. 

재료는 오미자청과 비슷한데 만드는데 손이 더 많이 가고, 또 발효 기간을 1년 정도 잡아야 해서 정성이 제법 들어갑니다. 

하지만 일단 만들어 두면 여기저기 써먹기 좋은 오미자 효소입니다. 


① 오미자 깨끗이 씻고 물기를 잘 빼야죠.


② 물기 뺀 오미자와 설탕의 비율을 1:1로 준비하고 오미자(100%), 설탕(60%)을 켜켜이 차곡차곡 담습니다. 꾹꾹 눌러서 재료와 설탕이 잘 섞이도록 해야 발효가 잘됩니다. 이렇게 담은 뒤 설탕 40%를 전부 그 위에 부어 덮어주는데 용기의 80% 정도가 차면 적당합니다. 용기가 너무 딱 맞으면 발효되는 동안 생기는 가스 때문에 뚜껑이 열릴 수 있어서 내용물보다 큰 용기 사용하셔야 합니다. 


③ 초기 관리(15일): 위에 부은 설탕이 반 이상 녹으면 밑에 가라앉은 설탕도 같이 녹을 수 있도록 나무나 플라스틱 주걱으로 매일 위아래로 골고루 섞어주는데, 설탕이 다 녹으려면 15일 정도는 이 과정 반복하셔야 합니다.


④ 1차 발효(6개월):설탕이 다 녹으면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실내에 6개월 동안 발효시킨다. 이때 포인트는 재료가 발효액에 완전히 잠겨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곰팡이와 부패를 막을 수 있거든요. 재료가 잠기도록 눌러두거나, 그렇지 않으면 발효가 끝날 때까지 주 1회 정도 섞어주는 게 좋습니다. 


⑤ 거르기: 6개월간의 1차 발효 후에는 발효액을 따로 걸러서 용기에 옮겨 담고, 분리된 건더기는 오미자 식초, 차, 술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⑥ 발효액을 다시 6개월간 2차 발효, 숙성시키는데, 주 1회 정도는 곰팡이 등이 생기지 않는지 관찰해야 합니다. 손이 많이 가죠?


⑦ 그 후엔 냉장 보관하시면서 효소 발효액:생수=1:3 정도로 희석해서 드시면 됩니다. 계속 실온에 보관하면 어느새 식초가 될 수 있으니까 추가 발효를 원치 않는다면 냉장 보관하시는 게 좋습니다. 


자, 오미자청, 오미자 효소 만들 때 더 효과적인 방법 알려드린다고 했잖아요? 냉동 오미자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게 꼭 짧은 수확기간 때문이 아니라 냉동 오미자를 활용해서 만들었을 때 항산화 효과를 띠는 페놀 함량도 높고, 항노화, 항암효과를 가진 시잔 드린 성분도 8배까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실지 농촌진흥청의 연구결과입니다. 냉동 과정에서 오미자 껍질과 속살 조직이 파괴돼서 오미자의 성분 추출이 더 촉진되기 때문이죠.


또,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 오미자청, 오미자 효소가 과연 건강에 도움이 될까?

이런 생각 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발효과정에서 설탕은 원재료(과일, 한약재 등) 속 효모들의 먹이가 돼서 증식을 돕고, 또 부패를 막아줍니다. 이 효모들이 증식되면서 내놓은 물질들로 설탕은 과당과 포도당으로 분해되기 때문에 충분히 발효된 효소에는 단당류인 설탕이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숙성기간이 짧은 청은 너무 많이 드시는 건 안 좋지만, 그 어떤 시중에 파는 음료보다는 훨씬 몸에 좋다는 건 다들 인정하실 겁니다. 


[오미자와 어울리는 음식]

1. 인삼:서로 따뜻한 성질과 기운을 북돋는 효능이 더해져 약효가 더 강해집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여름 보약인 생맥산이 바로 인삼, 오미자, 맥문동으로 구성되지 않겠습니까?

2. 복분자: 여름 에어컨 찬바람에 기침하신다면 오미자차도 좋지만, 여기에 복분자 추가하시면 더 좋습니다. 


피를 맑게, 식은땀을 적게, 갈증을 사라지게 하는 오미자로 건강 컨디션 조절하는 데 도움 받으시기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도 건강에 도움 되는 영상으로 함께 하겠습니다.건강식재료 소개하는 한약사 김경순입니다. 감사합니다~!오늘도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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