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건식111_한약사김경순의 건강식재료111
예부터 기침, 천식에 약재로 사용하기도 하고, 육류 섭취로 산성화된 몸을 중화시키는 알칼리성 과일입니다. 특히 흡연이나 태운 음식을 먹었을 때 생기는 발암물질을 배출하는데도 좋은 배입니다. 오늘은 배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과 주의사항 알아보겠습니다.
1. 연육 효과: 새콤한 맛의 유기산 함량이 높지 않아서 신맛은 별로 없지만, 연육 효소가 들어있어서 불고기나 육회 등에 함께 이용하면 좋습니다.
2. 낮은 온도로 보관: 배는 수분도 풍부하지만 과당의 함량이 높은 편입니다. 게다가 과당은 낮은 온도에서 더 달게 느껴지니까 배를 더 맛있게 먹고 싶다면 냉장고에 두고 시원한 상태로 드시길 추천합니다.
3. 익혀 먹는 과일: 배를 익혀 먹게 되면 간의 노화 방지와 해독에 도움을 주는 유효 성분들이 크게 높아지죠. 말 나온 김에 배처럼 익혀 먹으면 영양이 더 풍부해지는 과일 알아볼까요?
①귤: 귤을 손으로 주무르면 단맛이 올라가잖아요? 귤에 열을 가하면 당분이 올라가고 영양성분이 극대화됩니다.
②파인애플: 파인애플 피자 좋아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구워서 먹으면 단맛이 더 강해지고 영양도 농축되죠. 또 파인애플의 식이섬유는 구우면 더 부드러워져서 체내 흡수율까지 좋아집니다.
③복숭아: 복숭아를 익히면 단맛도 강해지고,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농축됩니다.
④포도: 포도를 발효시켜서 와인을 만들거나 잼으로 만들면 레스베라트롤 함량이 수십 배 증가하죠.
⑤사과: 사과파이 익숙하시죠? 익힐수록 섬유질이 부드러워져서 소화도 잘 되고 무엇보다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펙틴의 밀도가 높아집니다.
배와 마찬가지로 열을 가하면 영양이 풍부해지는 과일이 의외로 많습니다.
4. 배즙 고르는 팁(식품유형별로 보는 과일즙 분류)
_배를 제일 편하게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배즙입니다. 전 시간 영상에서 배는 껍질째 먹는 게 항산화 효과를 높인다고 말씀드렸잖아요. 배즙을 구입할 때도 이 점은 꼭 기억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과육만 사용한 제품보다 껍질까지 통째로 사용한 제품을 고르는 게 좋죠. 이렇게 통째로 갈아낸 배 분말에는 각종 식이섬유와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성분들로 영양분 함량이 훨씬 높습니다. 물로 추출한 제품의 경우 수용성 성분만 추출되기 때문에 껍질까지 통째로 갈아 만드는 ‘전체식’ 배즙이 좋습니다.
[배와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궁합]
1. 고기: 육회를 배와 함께 먹거나 고기 먹은 후 후식으로 먹으면 좋습니다. 배에는 까끌까끌 거리게 느껴지는 석 세포가 많아서 식사 뒤에 먹게 되면 입가심 겸 양치 효과까지 있습니다. 요즘은 이런 배의 석 세포를 이용해서 각질을 제거하는 화장품이나 치약에도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2. 도라지: 가을, 겨울철 기관지 건강에 아주 많이 이용되는 배와 도라지의 조합입니다.
3. 생강: 생강은 배의 차가운 성질을 보완해 주고, 배숙 찜을 할 때 많이 이용되죠.
4. 꿀: 배와 꿀을 함께 요리하면 오래된 가래, 기침을 삭이는 효과가 더욱 좋아집니다.
5. 마늘: 마늘과 함께하면 간 해독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배 껍질에는 과육보다 간 해독에 도움 되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니까 껍질째 잘 씻어서 마늘과 함께 사용하시면 간 해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배 주의사항]
_배는 성질이 워낙 차기 때문에 몸에 냉한 체질이거나 소화불량, 설사 등으로 고생하신다면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런 분들은 즙을 내서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좋고, 배는 하루 반개 정도 드시기를 추천합니다.
꾸준히 먹으면 몸속 유해 물질을 배출시켜주는 배. 이왕이면 껍질째 드시고, 배즙이나 배찜으로 활용하셔서 건강 컨디션 유지하는 데 도움 받으시기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상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건강식재료 소개해 드리는 한약사 김경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