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책 쓰기에 관한 책을 자꾸 읽게 됩니다.

책 쓰기 도전 중인, 꿈꾸는 한약사입니다.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쓰면 될 거 아닌가 했지만 생각이 곧 글이 되진 않는다는 걸 알았다. 생각이 곧 말이 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마치 노래를 부르고 싶은데, 아는 노래가 없을 때의 답답함이랄까? '글을 쓰고 싶은데, 글이 써지지 않는다는 건 아는 게 없어서 일거야'하며 또 책을 읽었다. 요약도 해보고, 필사도 해본다. 문득문득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만 역시나 글이 되진 않는다. 그래서 무심코 검색해 봤다. '책 쓰기'.. 책 쓰기에 관한 책이 너무 많다는데 우선 놀랐다.

'나처럼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 많은가 보다. 그러니 이런 책이 나왔겠지?'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책 쓰기에 관한 책을 꼭 읽어야 하나 했다. 어떤 책은 본인이 책을 수십 권 내보고 그 경험들을 바탕으로 책을 쓸 때 잘 먹히는(?) 노하우를 모아두기도 하고, 어떤 책은 책을 일정기간 안에 기필코(?) 출판할 수 있도록 코칭해 주는 강좌를 소개하기도 한다. 코칭학원을 등록해 볼까 정말 진지하게 고민도 했지만, 아직은 내가 코칭을 받더라도 부족한 게 많아서 어설플 거야 하는 망설임에 뒤로 물러났다. 또 어떤 책은 책 쓰는 노하우는 절대로 따로 없으니 자기만의 방법을 찾으라 조언한다. 생각해 보면 모든 말들이 맞다. 노하우 따라가며 책쓴 사람, 힘든 트레이닝받아 완성한 사람, 본인이 알아서 개척한 사람 모두 자신만의 책을 쓰고 있는 거다.

최근에 장강명 작가의 '책 한번 써봅시다'를 읽고 '그래, 나도 할 수 있어'하며 다시 창작욕구에 휩싸였다. 반복되는 시간들, 지켜야 할 일상들을 챙기다 보면 나와 나의 꿈들이 자꾸 희미해져 가는데, 하고 싶은 것들을 끄집어내면 다시 내가 짙어진다. 그게 삶의 원동력이 되어간다.

책 쓰기에 관한 책들은 '내가 무슨 책을 쓰겠어?''나 같은 게 무슨 책?' 하며 실망감이 차오를 때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 학원에 등록을 할 수도 있고, 나 스스로 길을 찾아갈 수도 있지만 누군가 어디선가 나처럼 책을 쓰고 싶어 고민 중이고, 시도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번뜩 든다. 내 책이 어마무시한 정보를 담지 못하고, 약간의 경험과 지식을 전할 뿐이더라도 책을 쓰는 과정 그 자체로 많이 성장한다는 말들이 나에게 동기를 심어준다. 책 쓰기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책을 하나 써냈다는 성취감에 다시 꿈을 꾸고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글들이 나에게 큰 위로가 된다. 그래서 여전히 종종 책 쓰기에 관한 책을 찾아서 읽는다. 나도 책을 써 봤더니 이게 좋고~, 이게 불편하고~ , 이런 소회를 담담히 풀어낼 때가 있겠지? 뭐든 해보기 전이 제일 어렵고, 해내고 나면 별거 아니다. 기운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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