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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방법에 따라 항암효과가 달라지는 마늘활용(+주의)

한약건식133_한약사김경순의 건강식재료133

https://youtu.be/6Q5i5STaWnM

마늘은 세계 10대 건강식품 중 하나이고, 최고의 항암식품이지만, 먹는 방법에 따라 효과가 달라집니다. 오늘은 마늘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과 특별한 이야기들을 해보겠습니다. 본인의 건강과 상황에 맞게 잘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늘 활용법]


1. 생마늘-항암효과, 감기 예방, 자양강장


전 시간 마늘의 효능 말씀드릴 때 자주 언급했던 성분이 알리신입니다. 마늘 특유의 향을 내는 성분인데 이게 항산화력이 강하고 바이러스를 약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같은 특정 암에 효과적이라서 일본에서는 40년 이상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죠. 그런데 이런 알리신을 제대로 섭취하려면 먹는 방법이 따로 있습니다. 열을 가하면 줄어들기 때문에 익히지 않고 생마늘로 먹어야 한다는 겁니다. 생마늘로 먹을 때도 통째로 먹는 것보다는 자르거나 으깨서 드셔야 합니다. 마늘 속에 알린이라는 성분은 갈 거나 다지면서 분해되는데 그때 마늘향이 나는 알리신으로 바뀌니까요. 영국 영양학 협회 연구에서도 삶게 되면 알리신이 16% 줄어들고, 굽게 되면 30% 줄어든다고 발표했습니다. 생마늘을 꾸준히 먹게 되면 심혈관을 보호하고, 감기 예방과 체력을 올리는데 유용합니다. 

2. 기름에 볶게 되면:


 마늘이 좋은 건 알겠는데 생으로 먹었을 때 향이 좀 강하고 오래 남죠. 그럼 익혀 먹으면 효과가 없을까요? 그건 아닙니다. 마늘 속에 유용한 성분이 알리신 하나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고기나 해산물 요리할 때 마늘을 기름에 볶아서 조리하면 풍미가 확 살아나잖아요. 이때 알릴 설파이드와 S-아릴 시스테인이 증가하는데 이 성분들 역시 발암 물질의 독성을 제거하고 항암효과를 높여줍니다. 하지만 너무 고온에서 조리하면 분해되거나 날아가니까 적절한 온도에서 빨리 볶는 게 좋습니다. 알리신의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마늘을 자르거나 빻아서 10분 정도 후에 조리하면 되고요. 100도 이하에서 1~2분 정도 볶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하니까 요리하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끓는 물에 삶아 먹으면: 


음식에 마늘을 잘 넣지 않으신다면 삶아서 먹는 것도 괜찮습니다. 삶게 되면 과당이 높아져서 단맛이 올라오기 때문에 먹기가 훨씬 편해지니까요. 마늘빵이나 마늘 소스가 은근히 달고 맛있는 이유죠. 이때도 역시 삶기 전에 껍질을 까서 마늘을 작게 조각내거나 으깨두고 10분쯤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알리신의 손실이 줄어드니까요. 가끔 껍질을 까지 않고 마늘을 바로 삶거나 조리하는 분들이 계신데 그렇게 되면 항암효과를 내는 알리신의 생성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4. 익혀 먹었을 때-노화 방지, 항암효과


마늘을 기름에 튀기거나, 굽거나 삶는 식으로 익혀 먹게 되면 매운맛도 사라지고, 마늘 향도 줄어서 먹기가 훨씬 부드럽습니다. 매운맛이나 향이 하나도 없어서 마늘이라는 생각을 못 할 때도 있을 정도니까요. 이렇게 조리를 하면 아이들도,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은데, 영양은 어떨까요? 이런저런 성분이 사라지거나 줄어들진 않았을까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매운 향의 알리신은 줄어들지만 조리를 한 덕분에 더 늘어나는 성분들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물질이 많아집니다. 익히게 되면 폴리페놀 함량은 7배, 플라보노이드는 16배까지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뭐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요리에 활용할 만하겠죠? 두 성분 모두 활성산소를 제거해서 몸속의 염증을 억제하기 때문에 특히 노화나 암, 치매 같은 각종 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국립 농업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마늘을 익혀서 먹으면 생으로 먹을 때보다 항암효과를 발휘하는 S-알릴 시스테인이 최대 3배까지 증가한다고 하네요. 마늘에는 항암기능을 하는 성분이 알리신만 있는 게 아니니까 편하게 맛있게 조리해서 드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자주 꾸준히 먹는 게 더 중요합니다.

[마늘 냄새 없애려면] 


마늘은 다 좋은데 냄새가 오래가죠. 굽거나 요리를 하게 되면 향이 줄어들지만, 몸에서는 길게 24시간까지 남아서 계속 마늘 냄새가 나게 됩니다. 한국 사람들은 마늘을 거의 매일 먹기 때문에 잘 못 느끼지만, 외국인들이 처음 한국에 오면 공항에서부터 마늘 냄새가 난다고 하는 건 이 때문입니다. 이럴 때 커피, 홍차, 사과처럼 폴리페놀이 들어있는 식품을 먹으면 냄새가 좀 줄어들고, 특히 당귀잎이나 녹차를 씹게 되면 입에서 나는 마늘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고 하네요.


[마늘과 함께하면 좋은 음식]


1. 돼지고기: 마늘향은 고기의 비린 맛을 없애는데 탁월합니다. 또 돼지고기에 풍부한 비타민B1의 작용을 높여서 체력을 올리는데 무척 좋은 조합입니다.


2. 식초: 식초는 마늘의 강하고 자극적인 성분을 중화하고 냄새도 없애주기 때문에 마늘과 궁합이 좋습니다.


[마늘 주의사항]


1. 위궤양, 위염, 과민성대장 증후군:  위궤양이나 위염, 과민성대장 증후군이 있다면 생마늘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속이 쓰리거나 급성 위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까요.


2. 와파린 같은 항혈액응고제를 복용 중이시라면 생마늘은 먹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수술이나 지혈이 필요하다면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3. 마늘에 핀 곰팡이에는 아플라톡신이라는 독소가 있는데 이게 1급 발암물질에 속합니다. 한 번 생기면 주변 마늘에도 잘 퍼지니까 잘라내고 먹는 것도 안 됩니다. 만약 상처가 나거나 곰팡이가 핀 마늘이 발견한다면 아깝다 생각하지 마시고, 과감하게 버리시기 바랍니다. 열에 강해서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늘을 가장 오랫동안 보관하는 방법은 다지거나 갈아서 냉동실에 보관하는 겁니다. 


생으로 먹든, 익혀서 먹든, 몸에 좋은 마늘... 한의학에서 부르는 별명처럼 냄새 빼고는 버릴 게 없습니다. 잘 활용하셔서 건강 컨디션 유지하는 데 도움 받으시기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도 건강에 도움 되는 영상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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