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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과 만성피로엔 냉이(+활용,주의)

한약건식149_한약사김경순의 건강식재료149


https://youtu.be/4BohBQCW-FI


한국에서는 냉이를 주로 된장국, 나물로 먹지만, 일본에서는 냉이가 "나나쿠사 가유(七草粥)"라는 전통 음식의 재료로 쓰입니다. 1월 7일에 먹는 일종의 건강식인데, 일곱 가지 나물 중 하나로 냉이가 들어가고 한 해 동안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한다고 하네요. 춘곤증과 만성피로에 딱 좋은 냉이의 활용법과 주의사항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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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이 활용 ]


냉이는 흙과 잔뿌리가 많으니까 요리 전에 깨끗이 세척해야 합니다. 잔뿌리는 맛도 좋고, 간 건강에 효과적인 콜린도 많으니까 제거하지 않고 활용해야 합니다. 냉이를 세척할 때는 물에 담가둔 뒤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서 흙을 제거하고, 마지막 세척할 때 소금물이나 식초물에 담가두면 세균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1. 냉이는 조리할 때: 냉이를 조리할 때 주의할 점이 딱 하나 있습니다. 비타민이 풍부해서 피로회복 효과가 높기 때문에 이걸 파괴하지 않아야 합니다. 비타민을 그대로 섭취하려면 그냥 먹는 게 제일 좋지만, 날 것으로 먹기에는 향도 강하고, 쓴맛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니까 조리하실 때 30초 이내로 살짝 데쳐야 합니다. 예를 들어 된장국에 넣을 때도 조리가 거의 끝났을 때 냉이를 넣어서 요리를 마무리하면 특유의 향도 살리고 영양소 파괴도 최소화할 수 있죠. 물론 냉이에 비타민만 있는 건 아니니까 다양한 조리법으로 자주 드시는 게 더 효과적이긴 합니다.


2. 해독과 간 건강을 위한 차: 건강차로도 냉이 훌륭합니다. 특히 숙취를 해소하고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 되는 방법입니다. 신선한 냉이를 깨끗하게 세척해서 말린 다음 10분간 끓여서 차로 마시면 완성되는 간단한 건강 차입니다.


3. 소화기 건강을 위한 냉이 달임:(준비물 냉이 뿌리 20g, 물 500ml) 냉이를 달여 마시면 위염을 완화하고 소화를 돕는데 효과적입니다. 깨끗이 씻은 냉이 뿌리를 물이 반쯤 졸여질 때까지 약불로 조리하면 끝입니다. 따뜻하게 마시면 좋습니다.


4. 냉이 죽: 냉이를 잘게 썰어서 쌀과 함께 끓인 냉이 죽은 속을 편하게 하고, 기운을 보강하는데 효과적인 음식입니다. 특히 고기 잘 안 드시는 분들에게 좋은 단백질 가득한 건강죽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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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이와 어울리는 음식 ]


1. 식초: 냉이의 효능에서 말씀드렸듯이 냉이 속 콜린 성분은 간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여기에 식초까지 더하면 간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능과 배가 될 수 있습니다. 식초에 들어 있는 유기산이 몸속 피로물질인 젖산을 제거해 주고, 냉이에 들어있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피로회복 효과를 더 빠르게 올려주니까요.


2. 달걀: 콜린은 비타민B1(티아민)과 만나게 되면 항산화 효과의 시너지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티아민이 풍부한 달걀과 잘 어울립니다. 항산화 효과도 높아지고, 혈관 건강에도 좋습니다.


3. 기름: 냉이 속 베타카로틴(비타민A 전구물질)은 지용성이라서 생으로 먹으면 흡수율이 8% 정도지만, 기름에 볶게 되면 흡수율이 70%까지 올라갑니다. 베타카로틴은 항암효과를 가진 성분이라서 건강 성분으로 각광받고 있잖아요. 냉이 잘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4. 콩 음식(두부, 된장): 냉이는 콩과 특히 궁합이 좋습니다. 된장국이나 찌개에 냉이와 두부를 같이 넣게 되면 식물성 단백질 효과가 배가 되고, 된장의 깊은 감칠맛이 냉이 향과 어우러집니다. 두부 역시 담백한 맛으로 냉이의 향을 중화시키는 좋은 조합입니다.


5. 육류와 해산물: 육류와 함께하면 고기의 기름기를 잡는데 좋고, 또 냉이 특유의 향이 해산물과 조화를 이뤄서 고급스러운 맛을 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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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이 주의사항 ]


1. 결석 질환이 있다면: 냉이는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식재료라서 결석 질환이 있다면 피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체질에는 좋지만 몸이 차거나 결석이 있는 사람은 많이 먹으면 안 됩니다. 하루에 보통 70~100g 정도가 적당합니다. 가끔 이른 봄에 냉이 캐는 분들은 보게 되는데 만약 도심지나 농지 근처에서 냉이를 캔다면 중금속 오염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 곳에서는 아무리 좋아 보여도 절대 캐시면 안 됩니다.


2. 몸이 차다면: 찬 성질이라서 몸이 찬 분들이 많이 먹게 되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냉이를 데치거나 국이나 찜 등으로 따뜻하게 조리해서 드시기 바랍니다.


3. 갑상선 질환자 주의: 갑상선 호르몬과 관련된 요오드 성분이 들어 있으니까 갑상선 질환이 있다면 조금만 드셔야 합니다. 특히 갑상선 저하증이 있다면 익혀서 드시길 권합니다.


4. 소화 기능이 약하다면: 섬유질이 많아서 배변에 도움이 되지만, 소화가 잘 안되는 분들은 복통이나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조금씩 먹으면서 적응해 가는 게 좋습니다.


6. 저혈압: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저혈압이 있는 분들은 많이 먹지 않아야 합니다.



지금부터 봄까지 잠깐 볼 수 있는 냉이지만 냉이된장국 한 그릇으로도 겨울의 피로와 봄날의 나른함 풀어낼 수 있습니다. 잘 활용하셔서 건강 컨디션 유지하는 데 도움 받으시기 바랍니다.

건강 식재료 소개해 드리는 한약사 김경순이었습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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