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빵,북유럽의 생존식량_대구 효능
한약건식150_한약사김경순의 건강식재료150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같은 북유럽의 교회에는 대구를 기념하는 장식품이 걸려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에게 대구는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 신이 주신 선물이었거든요. 중세 유럽 바이킹들에게 말린 대구는 오랜 항해를 가능하게 해주는 결정적인 식량이었고, 15세기 대항해 시대를 열어주기도 했습니다. 영국의 피시 앤 칩스도 대구 덕분입니다.
[ 대구 효능 ]
1. 고단백 저칼로리-다이어트: 지방이 적고 맛이 담백한 대구는 비린내도 적은 편입니다. 대구 100g당 칼로리는 76kcal 정도로 낮고, 단백질 함량은 17g이라서 저지방 고단백의 대표 식재료인 닭 가슴살(16g)보다도 높은 편입니다. 혹시 지금 다이어트 중이고, 닭 가슴살이 지겨워지고 있다면 대구 잘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분함량이 높고 지방함량이 1% 미만이라 바이킹이나 긴 항해에 주된 식량이 될 수 있었습니다. 말려서 저장을 해도 쉽게 상하지 않는 단백질 공급원이었으니까요.
2. 풍부한 아미노산-피로회복: 고단백 식품이라면 당연히 단백질의 재료인 아미노산도 풍부합니다. 아미노산은 에너지를 공급해 주고, 호르몬을 합성해서 신호전달을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줍니다. 또 음식 속의 감칠맛을 올려주기도 하죠. 또 우리가 음식으로만 채울 수 있는 필수 아미노산(시스테인, 메티오닌) 풍부해서 해독작용을 하는 글루타티온의 합성을 돕습니다. 이렇게 몸속의 중요한 생리작용을 돕기 때문에 피로회복 효과가 올라갑니다.
3. 정력 강화: 대구는 잡은 후 죽은 줄 알고 두드려보면 다시 살아날 정도로 생명력이 강합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스태미나를 강하게 해주는 생선으로 알려져 있죠. 동의보감에도 이와 비슷한 표현이 있습니다. “대구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짜며 독이 없다. 먹으면 기운을 보하는데, 내장과 기름의 맛이 더 좋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실지로 몸이 허약한 사람들의 보신 식품으로 사랑받아왔습니다.
4. 야맹증, 관절염 완화: 대구의 간은 절반 정도가 기름으로 되어 있어서 ‘간유’라고도 합니다. 비타민A와 D가 풍부해서 야맹증 같은 눈 건강과 뼈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칼슘이 흡수되려면 반드시 비타민D가 필요하니까요. 또 간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있어서 관절염의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데도 좋습니다. 대구요리가 중장년층에게 유용한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비타민A와 D는 지용성 비타민이라서 보충제로 너무 많이 먹게 되면 몸속에 쌓이거든요. 그래서 적정량을 잘 지켜서 먹어야 하는데, 대구 같은 식품으로 먹게 되면 적절한 양은 다른 영양소와 함께 안전하게 채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게 바로 제철 식재료를 잘 활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5. 심혈관 건강: 대구가 중장년층에게 유용한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DHA와 EPA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는 겁니다. 오메가-3지방산의 장점을 딱 한 줄로 말해보라고 하면 혈액에 기름때가 더 생기지 않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거죠. 이런 기능은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데 유용하기 때문에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옵니다.
6. 항산화 작용-셀레늄: 대구는 유익한 영양소가 풍부한데, 그중 관심 있게 볼만한 항산화제는 셀레늄입니다. 셀레늄의 성인 하루 권장량은 55㎍인데 대구 100g에는 30㎍ 정도 들어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양이죠. 셀레늄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기능이 강해서 염증성 질환의 위험을 낮춰주는 성분입니다.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영양제 고르실 때 셀레늄이 들어 있으면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좀 더 비싸집니다. 그만큼 효과적인 항산화 성분인데 대구에 풍부합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다이어트와 피로회복 효과로 유용하고, 중장년층에게는 염증을 완화하고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구. 저지방, 고단백, 풍부한 항산화제로 겨울의 건강식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다음 시간엔 지금이 딱 제철인 대구 잘 활용하는 방법, 주의사항, 그리고 더 특별한 이야기들로 함께 하겠습니다. 건강식재료 소개해 드리는 한약사 김경순입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
